싸이월드, 올림픽 선수-팬 소통 가교

일반입력 :2012/08/14 14:22    수정: 2012/08/14 14:52

전하나 기자

토종 SNS ‘싸이월드’가 런던올림픽 기간 중 국가대표 선수들과 국민들 간 소통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팬들은 선수들의 미니홈피를 찾아 격려했고 선수들은 고마운 마음을 글로 남겼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13일(한국시간) 폐막한 올림픽 기간 동안 151명의 선수들이 미니홈피를 통해 팬들과 소통했으며 이 중 10명의 미니홈피를 다녀간 방문자수만 1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의 가장 뜨거운 관심은 신아람 선수(펜싱) 차지였다. SK컴즈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동안 신아람 선수의 미니홈피에 찾아온 누리꾼들은 19만명에 이르렀다. 특히 ‘멈춰버린 1초’ 판정으로 억울하게 결승진출이 좌절된 지난달 31일에는 하루 만에 7만여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신 선수의 미니홈피를 방문했다. 그는 자신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이들 팬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2위는 12만명의 누리꾼이 방문한 기성용 선수(축구)였다. 손연재 선수(체조)의 미니홈피는 11만명이 찾아 그 뒤를 이었다. 양궁 2관왕을 차지한 기보배 선수의 미니홈피에도 7만8천명 누리꾼들의 축하 댓글과 응원 스티커가 넘쳐났다.

7위를 기록한 김재범 선수(유도)의 경우 올림픽 이전대비 누적방문자수가 30배가량 증가했다. 김재범 선수는 다이어리와 사진첩을 통해 런던의 소식들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았다.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딴 양학선 선수도 금메달 소식이 들린 다음날 5만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양 선수의 지인들도 축하글을 일촌평으로 달아 기쁨을 나눴다. 그의 미니홈피에는 자신의 신념과 의지를 반영한 듯한 ‘착지 착지’라는 말이 대문글로 걸려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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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비록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이룬 황경선 선수가 메달 사진을 다이어리에 올리는가 하면, 죽음의 조에서 4위라는 값진 성적을 일궈낸 한국 여자 배구의 간판스타 김연경 선수가 다이어리를 통해 감사의 글을 올려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SK컴즈 관계자는 “올림픽은 마지막으로 끝났지만 감동과 여운은 선수들의 미니홈피를 통해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선수들이 미니홈피를 통해 실시간 근황을 전함으로써 토종 SNS가 선수와 국민간 온라인 소통 문화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