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막을 내린 2012 런던올림픽의 현장감을 국내에 전달하는데 일조했던 시스템을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클라우드와 레드블럭 오픈소스 콘텐츠관리시스템(CMS) '킴스큐'가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이날 권기택 레드블럭 대표는 "윈도 애저 기반 사진전송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런던 현지의 속도지연문제를 극복했다"며 "해외서 고용량 데이터를 얼마나 빨리 전달할 수 있느냐는 '신속성'과 시스템이 사용하기 편리하고 안정적인가가 중시됐다"고 밝혔다.
한국MS에 따르면 이번 런던올림픽 공동사진취재단이 쓴 '사진전송시스템'은 한국사진기자협회(KPPA)가 지난 아테네, 베이징올림픽때 쓴 것에 클라우드서비스를 더해 보도사진을 더 빨리 전달하는 환경으로 개선됐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도입 당시 사진전송시스템 서버는 국내에 있어 고해상도 사진 전송에 어려움이 있었다. 실시간 동기화는 커녕 빠른 송수신 속도를 보장할 수도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를 개선하려면 고해상도 사진을 빨리 전송하는 속도를 확보하면서도 익숙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제공하고 인프라 효율성도 갖춰야 했다. 레드블럭은 런던올림픽 공동사진취재단 기사전송시스템을 구축하면서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윈도 애저'를 통해 기존 문제를 해결했다. 레드블럭은 서유럽 애저 인프라의 가상머신(VM)에 사진전송시스템을 위한 CMS '킴스큐RX'를 설치했다. 그 게시판에 등록된 사진은 동아시아 윈도 애저 저장공간에 자동으로 실시간 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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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공동사진취재단에 속한 기자들의 국내 신문사는 동아시아 데이터센터에 연결돼 이를 빠르게 내려받을 수 있었다고 한국MS는 전했다. 런던에서 사진등록을 마친 직후부터 국내 데스크에 사진이 올라오는 속도는 1MB용량 이미지당 최대 20초~1분, 1.5MB 용량 이미지 3장은 1분20초가량으로 측정됐다고 덧붙였다.
레드블럭이 구축한 기사전송시스템의 경우 특히 지리적으로 런던에서 가까운 아일랜드에 MS 데이터센터가 있어 네트워크 속도가 빨랐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 사진 집배신 시스템과의 연결에 애저를 통한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동기화 기능도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