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액토즈와 통해야”

일반입력 :2012/08/09 10:18    수정: 2012/08/09 10:18

액토즈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사업 관련해 새로운 청사진을 내놨다. 이 회사는 모회사 샨다 그룹의 모바일 사업 부분을 진두지휘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액토즈소프트가 샨다의 글로벌 모바일 게임 허브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동안 온라인 게임 개발 및 서비스로 성장해온 액토즈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사업으로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 회사는 기존 모바일 게임 사업자와 비교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 높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샨다의 글로벌 네트워크의 영향력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액토즈소프트는 하반기에만 약 15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 국내에 이어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내년에는 북미 유럽 시장에도 직접 진출한다. 액토즈소프트의 깃발이 글로벌 시장서 거세게 휘날릴 수 있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그래서다. 액토즈소프트의 모바일 사업을 이끌고 있는 조원희 부사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조 부사장은 게임 개발자 출신으로, 사업 마케팅 영역 부문에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인물이다.

조 부사장의 주요 이력을 보면 ▲2002년 액토즈소프트 신규사업팀 ▲2007년 CJ인터넷(현 CJ E&M 넷마블) 마케팅팀 ▲2010년 조이맥스 국내사업팀장 ▲2011년 자이언트드림을 설립했다. 이후 그는 액토즈소프트의 모바일 사업 개편을 이끌기 위해 지난 6월 다시 액토즈소프트에 다시 합류했다. 약 5년 만에 액토즈소프트로 화려한 귀환을 했다.

■“모바일 게임 론칭 준비 완료, 이젠 스타트”

8일 액토즈소프트 본사에서 만난 조원희 부사장은 “모바일 사업 관련해 물리적 세팅은 이미 끝났다. 모바일 스마트폰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를 끝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마트폰 때문에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했다. 이 시장은 기본적으로 디바이스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크 콘텐츠를 어떻게 제공하느냐가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다. 이 때문에 액토즈소프트는 여러 고민을 해왔다. 최근 이 회사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유통의 최강자가 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액토즈소프트는 모회사 샨다 그룹의 모바일 사업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된다. 하반기부터 킬러타이틀이 하나 둘 출시된다. 첫 테이프는 배틀아레나가 끊는다. 이어 소셜 팜류의 게임 등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배틀아레나는 카드 배틀 게임으로 요약된다. 이르면 이번 주 출시되는 이 게임은 중국서 매출 5위를 유지하는 등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웹게임 중 카드 배틀 시스템을 담은 작품이 국내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배틀아레나의 선전이 기대된다.

액토즈소프트는 하반기 10~15개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 킬러타이틀로는 팜류 소셜게임 폴링폴링과 라테일 타운 등이 꼽힌다. 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유명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도 액토즈소프트의 새 성장 동력으로 거듭날 수지 주목된다. 유명 게임 IP 개발에 대한 소식은 다음 달 전해질 예정이다.

■샨다 통한 中 모바일 시장 진출, 액토즈소프트와 통해야

주목할 만한 대목은 액토즈소프트가 모회사 샨다의 모바일 사업 모두를 진두지휘한다는 것에 있다. 액토즈소프트가 샨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힘을 얻었다. 액토즈소프트가 샨다 그룹의 중국 모바일 독점 사업자의 지휘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들린 이유다. 중심엔 전동해 액토즈소프트 대표가 있다.

샨다게임즈의 부사장이기도 한 전동해 대표는 아이덴티티게임즈 대표를 동시에 역임하고 있다. 전 대표는 샨다에선 모바일 사업 총괄로, 액토즈소프트와 아이덴티티게임즈에선 최고 권력자이자 절대자다.

이에 대해 조 부사장은 “모회사 샨다게임즈의 모바일 사업 수장은 전동해 액토즈소프트 대표다. 액토즈소프트가 중국 사업을 모두 총괄하게된 것도 여기에 있다. 결국 전동해 대표가 샨다 그릅과 액토즈소프트, 아이덴티티게임즈 등 3개사의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구조”라면서 “물론 샨다의 중국 모바일 사업 독점 형태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고민 중인 게임사는 샨다와 액토즈소프트 중 한 곳을 선택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에선 게임 서비스 권한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 샨다 그룹은 중국 외에도 동남아 시장에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다. 향후 국내 게임사는 액토즈소프트의 협력아래 중국 내 모바일 게임 서비스 관련된 얘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은 단계별로 진행된다. 그는 “글로벌 시장은 현지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로컬 파트너사를 통해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은 샨다 그룹사의 역할이 크다. 일본은 글로벌 협업 체계를 구축 중”이라며 “하반기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이어 내년 상반기부터는 북미 유럽 교두보 확보에 나선다. 일본은 직접 서비스를 위한 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일본 퍼블리셔사 인수도 하나의 방법이다”고 귀띔했다.

■액토즈표 모바일 게임, 中 스마트폰 샨다폰에 제공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기존 이통사 오픈마켓과 앱스토어 뿐 아니라 자체 유통 채널을 확보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조원희 부사장의 설명이다.

조 부사장은 “빌링, 서버, CDN, 회원, 크로스프로모션툴 등에 대한 준비가 끝났다. 좋은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는 것이 중요”라며 “회원 늘어나면 컴투스 게임빌 JCE 등과 같은 자체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퍼블리셔는 유통 채널 확보가 중요하다. 온라인 게임이 직접 유통 채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았다. 그러나 모바일은 이통사 등의 수수료가 부담이다. 모바일 게임의 수익성은 온라인 게임에 비해 낮은 이유다. 다양한 유통 채널 확보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고 전했다.

샨다가 직접 투자한 중국 스마트폰 밤북폰(Bambook Phone)도 새로운 유통 채널이었다. 안드로이드 기반 밤북폰은 샨다가 직접 투자해 만든 제품으로 일명 샨다폰으로 불린다. 이 스마트폰은 높은 사양과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이 폰은 디지털 콘텐츠를 전문으로 유통하기 위한 일종의 전략폰으로도 불린다. 샨다폰의 판매가는 한화로 약 15만원으로 저가형이다.

그는 “샨다폰은 갤럽시S2 정도의 스펙을 담은 스마트폰이다. 산댜 그룹의 디지털 콘텐츠를 샨다폰에 제공하는 것은 당연하다. 액토즈소프트는 곧 샨다폰에 프리로더 방식으로 모바일 게임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액토즈소프트가 샨다폰에 어떤 게임을 제공할지 선택하면 된다. 중국에선 샨다폰을 새로운 모바일 게임 유통 채널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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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부사장은 하반기를 시작으로 액토즈소프트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알리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액토즈소프트가 늦지 않게 기회를 잡았고 샨다의 힘을 빌려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국내외 게임 시장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시장은 또다시 기회의 문을 열어줬습니다. 액토즈소프트가 늦지 않게 기회를 잡은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액토즈소트프의 모바일 사업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