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시스템관리자와 코어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웹OS 소스코드를 추가 공개했다. 악재가 계속됐던 웹OS 플랫폼이 오픈소스 프로젝트 환경의 수혈로 제기할지 업계 관심이 모인다.
주요 외신들은 3일(현지시각) HP가 웹OS 플랫폼 코어 애플리케이션 스택 소스코드를 내놓고 코드명 '루나'라는 시스템관리자도 함께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HP는 지난해 전략적으로 출시했던 웹OS 단말기 물량을 급처후 연말 시장에서 제품 실패를 인정한 뒤 오픈소스로 전환을 선언했다. 올초 '오픈 웹OS' 코드와 개발일정을 내놓으며 회생작전에 돌입했지만 그 직후 이를 탄생시킨 엔지니어 존 루빈스타인 퇴사와 사업부 대규모 감원에 이어 구글에 핵심인력을 빼앗기는 등 악재가 계속됐다.
그럼에도 HP는 오픈소스 협업사이트 기트허브를 통해 웹OS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다. 현재 새 소스코드를 내려받을 수 있을 뿐아니라 프로젝트의 향후 로드맵에 관한 논의도 진행중이다.
HP는 이번에 공개한 플랫폼 구성요소에 알맞은 소스코드를 오픈소스로 내놓으면서 '오픈 웹OS' 플랫폼 베타판을 준비중이다. 다만 이는 HP가 앞서 예고한대로 프리(Pre)나 터치패드(Touchpad) 등 기존 출시된 웹OS 단말기에서 돌아가게끔 지원되진 않는다.
공식사이트에 따르면 오픈 웹OS 개발 목표는 향후 리눅스3.3 이상 커널을 지원하는 시스템온칩(SoC)과 기존 통합된 독점적 구성요소를 오픈소스기반으로 대체할 미래 하드웨어 플랫폼을 지원하는 것이다. 기존 단말기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그에 통합된 그래픽, 네트워킹 기술을 포함한 독점적 구성요소가 너무 많고 최신 커널에 알맞은 드라이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터치패드 사용자들은 오픈소스 웹OS에서 갈라져나온 '웹OS 커뮤니티 에디션'을 단말기에 적용해볼 수 있다. 커뮤니티에디션은 웹OS 3.0.5 버전에 기반한 모바일 플랫폼인데 터치패드 단말기 사용자들이 향상된 소프트웨어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는 설명이다.
시스템관리자로 소개된 루나는 플랫폼 사용자경험(UX)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관리하는 주체로 묘사된다. 예를 들면 애플리케이션 구동 기술이나 카드뷰같은 기능에 관여한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진화된 개발 프레임워크 '에뇨'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돌릴 때 쓰이는 '웹킷' 프레임워크를 지원하는 역할도 맡는다.
현세대 웹OS는 오픈소스 Qt 개발 툴킷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다. Qt 개발 툴킷은 Qt웹킷 HTML 렌더링 엔진을 쓴다. 이로써 오픈 웹OS는 Qt 기술에 내재된 이식성을 발휘할 수 있다. Qt의 라이트하우스 시스템은 새 하드웨어 플랫폼에 특히 쉽게 적용될 수 있다. 최신 오픈 웹OS 블로그에 게재된 HP 설명에 따르면 오픈 웹OS 플랫폼은 Qt 최신버전과 맞먹는 장기를 발휘한다. 일부 성능과 안정성 측면에 이점을 제공할 것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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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아직 오픈 웹OS기반 하드웨어를 직접 생산할 계획을 제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그 플랫폼에 열성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이다. 최신 오픈 웹OS 포스팅을 보면 HP는 플랫폼을 발전시킬 팀을 확대할 새 개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선 MS가 윈도폰8 이전판인 윈도폰7 버전대 단말 지원을 포기하거나 리서치인모션(RIM)이 부진한 실적에 대응카드로 최근 블랙베리를 타사에 라이선스할 가능성도 내비치는 등 경쟁에 따른 전략상 진통이 불거지기도 한다. 웹OS의 재기뿐아니라 파이어폭스OS와 삼성 타이젠이나 모바일용 우분투 등 대안 플랫폼 출현이 계속되는 가운데 기존 애플과 구글의 양강구도를 흔들 수 있을지 지켜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