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대학, 해킹학과 개설?

영국 소재 에딘버러 네이피어 대학이 해킹 기술을 가르치는 이학 석사(MSc) 과정을 개설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직접 해킹 기술을 시연해봐야 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3일 미국 지디넷 등 외신은 에딘버러 네이피어 대학이 1년 6개월 과정으로 컴퓨터 보안산업 전문가를 양성하기위한 '향상된 보안과 사이버범죄'라는 새로운 이학 석사 과정을 개설했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은 네트워크, 운영체제(OS), 클라우드 보안 뿐만 아니라 보안감사, 보안표준, 디지털 포렌식, 네트워크 포렌식 등 실제 현실과 맞닿아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과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피싱 사기, 금융 및 신용정보 유출, 바이러스, 네트워크 공격 등이 모두 이 학과 과정을 통해 다룬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안산업에 필요한 기술을 더 수준높게 다듬는 역할을 한다.

빌 부캐넌 에딘버러 네이피어 대학 분산 컴퓨팅 및 보안 담당 교수는 컴퓨터 해킹과 기타 IT 보안 위협은 영국 경제에 매년 수백만 파운드에 달하는 비용손실을 초래했다며 IT전문가들 사이에도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보안위협에 대한 기술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은 영국 정부가 사이버 보안을 1급 국가 안보 순위에 놓을 정도로 보안사업에 관심을 들여왔으며, '사이버보안전투원(Cyber Security Combatants)'을 양성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과정은 오는 9월부터 개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