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시스템 장애로 2시간 불통

일반입력 :2012/07/27 09:45    수정: 2012/07/27 10:55

트위터가 지난 26일 장애를 일으키며 서비스가 중단됐다. 트위터는 이에 즉각 사과하고 운중단 사태의 원인을 해명했다.

마젠 라와쉬데 트위터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이날 공식 회사 블로그를 통해 사과하고, 미국 서부 시간대 기준으로 26일 오전 8시20분부터 오전 9시까지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켰다며, 오전 10시25분에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발생한 서비스 중단의 원인이 데이터센터 내부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트위터 데이터센터는 시스템 장애를 일으켰을 때 다른 대체 시스템으로 전환되는 리던던시 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날 병렬 시스템이 거의 동시에 장애를 일으켰고, 결국 리던던트 구조가 작동하지 않아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트위터는 지난달 21일에도 케스케이딩 버그로 인해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 이 버그는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다.

트위터는 과거 수시로 장애를 일으키며 사용자 불만에 시달렸다. 트래픽 폭주에 인프라가 버티지 못하면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가 속출했다. 트위터는 장애 발생 시 서비스 화면에 고래 그림을 띄운다.

작년 3월 트위터는 데이터센터를 신축해 이전하면서 IT인프라를 세대교체했다. 이후 다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온 트위터는 최근 들어 트래픽 폭주 문제 대신 잦은 시스템오류를 경험하고 있다.

트위터의 가입자수는 올해초 5억명을 돌파했으며, 매일 페이지뷰가 6억8천만건, 일일 방문자는 1억천만에 달한다.

그는 “향후 이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스템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인프라스트럭처 팀을 대신해 불편에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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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장애사태로 트위터는 SNS로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잊는지 역설적으로 증명했다. 트위터가 정상화된 후 사용자들은 일제히 서비스에 불만을 터뜨렸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트위터의 대응에 대해선 호의적인 반응이다. 미국 지디넷 블로거인 스티븐 보간니콜스는 “일반 기업들은 거의 사과를 하지 않지만, 트위터는 진실되게 사과하고 있다”라며 “트위터 장애로 행복하지 않았지만, 트위터란 회사에는 더 많은 호감을 느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