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S 1인자 노린 신·구작 노림수는?

일반입력 :2012/07/25 14:17    수정: 2012/07/25 14:19

김동현

착한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기세가 매섭다. 상반기 절대작으로 평가 받는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를 맹추격하고 있으며, 리메이크라는 밸런스 수정 작업, e스포츠 본격시동 등 여러 희소식으로 시장 장악에 착수했다.

이 같은 기세 덕분에 LOL과 경쟁해야 하는 입장의 신, 구작 AOS 게임들의 입장은 부담 그 자체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카오스 온라인과 3인칭 액션성을 살린 사이퍼즈, 그리고 신작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HON), 도타2 등이 그렇다.

구작 카오스 온라인과 사이퍼즈는 신규 영웅 및 여름 한정 프로모션 등으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카오스 온라인의 경우는 일부 영웅을 다른 진영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리버스’와 인기 여성 영웅들의 비키니 복장 추가 등의 업데이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무더위가 오면 동시 접속자 및 매출이 급상승하는 일명 ‘여름버프’를 톡톡히 받고 있는 넥슨의 사이퍼즈 역시 신규 캐릭터와 각종 프로모션으로 무장, AOS 경쟁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추가된 ‘관통의 자네트’는 검색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화제가 됐다.

신작 HON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일단 우리나라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여러 AOS 장르와 나란히 경쟁을 펼치며 점유율을 높일 예정. 빠른 시장 도입을 위해 무리하기 보단 마니아층을 쌓고 입소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시장 진입을 성공 시킨다는 전략이다.

HON의 공개 서비스 버전은 108명의 영웅 캐릭터와 우리나라 이용자 입맛에 맞춘 인터페이스, 새로운 게임모드 미드워(Mid Wars) 등이 제공된다. 특히 미드워는 한 개의 라인에서 전투가 벌어져 게임의 재미를 빠르게 느끼고 싶은 우리나라 이용자에게 딱 맞는다는 평가다.

LOL과 경쟁을 펼칠 신, 구작의 공통점은 무리하게 시장에서 눈에 띄기보단 확실한 마니아층을 잡고 안정세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진행되는 프로모션, 업데이트 대부분은 새로운 이용자보다는 충성 이용자들의 입장을 반영한 형태가 많다.

AOS 게임 특성상 확실한 이용자층이 형성되지 않을 경우 고레벨 이용자가 독식해버리는 게임 내 불균형 현상이나 신작 등장 등에 휩쓸려 이용자가 대거 이탈하는 상황 등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LOL 역시 최근에는 내부 고객 사로잡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또한 무리한 출혈 경쟁을 펼쳐도 LOL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입장도 현재의 상황을 만드는 요인이 됐다. LOL은 디아블로3와 블소 등의 대작과 싸워 승리한 경험이 있으며, AOS 장르 내에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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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의 e스포츠 리그가 본격 활성화되는 하반기부터는 신, 구작들의 고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 업체 관계자는 “LOL의 ‘미친 존재감’ 때문에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오히려 2인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