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파운드리의 IBM 반도체사업부 인수 가능성이 제기됐다. IBM의 반도체 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글로벌파운드리는 최근 타이완 팹 인수 등을 검토하며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아랍계 투자회사 지분이 포함된 글로벌파운드리가 IBM을 인수할 경우 미국인에게는 심리적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EE타임즈는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영국 퓨처호라이즌 보고서를 인용해 매각설을 보도했다. 유럽의 450mm 웨이퍼 공정 관련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보고서에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중소형 메모리 업체 인수 가능성도 포함됐다.
매각설의 근거는 이렇다. IBM은 반도체 사업에 큰 관심이 없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 쪽으로 전략을 이동하며 아예 공개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팔지 않고 있다. 미국에 공장 등 기반시설을 갖춘 글로벌파운드리가 역시 미국에 근거지를 둔 IBM 반도체에 대해 흥미를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는 해석이다. 양사는 일찍부터 협력도 하고 있다. IBM은 글로벌파운드리, 삼성전자가 포함된 ‘코몬 플랫폼 연합’에 참여하고 있다. 공동으로 450mm 웨이퍼, 20나노급 공정 등 신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IBM은 공동 모델에 관심이 많다. 10년 전부터 IBM은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는 데 R&D 비용을 공동 부담 모델을 만들었다. 이스트 피쉬킬에 반도체 공장을 갖고 있는 IBM은 그만큼 다양한 반도체 관련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90나노 노드에서 시작한 첨단 공정에 대한 기여는 현재도 진행중이다. IBM은 반도체학회(IEDM)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반면 PC사업부를 레노버에 매각한 이후 IBM은 공개된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반도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최신 기술에만 상당히 적극적인 형국이다. IBM이 현재 개발하고 있는 공정만 해도 자외선 리소그래피, 450mm 웨이퍼 등 최첨단이다.
글로벌파운드리도 뉴욕 등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투자회사 지분이 포함됐지만 기반은 미국이다. IBM 이스트 피쉬킬 300mm 공장, 연구소, R&D, 특허 등을 인수한다면 글로벌파운드리에게는 좋은 거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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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파운드리가 인수를 한다면 문제는 가격이다. 중국 레노버는 IBM PC 사업 인수에 17억5천만달러를 지불했다.
IBM은 반도체에 여전히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그만큼 미국 동북부, 뉴욕주 등의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뉴욕주 세마텍 컨소시엄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앞으로 5년 동안 뉴욕주의 후공정 분야에 36억달러를 지원하고 44억달러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