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와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가 상반기 국내 게임시장을 양분한 가운데 하반기 이들과 경쟁할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 이들의 수준에서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게임으로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송재경 대표의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키에이지는 올해 3월까지 95일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게임성을 극대화 시켰다. 다양성을 무기로 스킬의 조합과 필드 사냥의 재미를 높인 점, 그리고 뛰어난 그래픽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상반기는 디아블로3와 블소에게 양보했다. 아키에이지 수준이면 충분히 겨뤄 볼만했지만 분위기만 확인한 후 하반기로 눈을 돌린 것. 국내 게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엑스엘게임즈의 한수에 나름 성공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선택에 대해 호평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하반기 아키에이지와 겨룰 대작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엠게임의 ‘열혈강호2’부터 위메이드의 ‘천룡기’, 그리고 이미 나온 네오위즈게임즈의 ‘레이더즈’ 등 다양한 신작이 있지만 인지도 면에서는 아키에이지가 압도적이다.
특히 한 세대 진화한 게임성을 보여주는 아키에이지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다. 이미 블소와 디아블로3으로 눈이 높아진 국내 게임 이용자들에게 아키에이지 수준의 그래픽과 게임이 아니라면 큰 주목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정론이다.
여기에 맞춰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 5차 비공개 테스트를 위한 테스터 모집에 착수했으며, 새로운 기능 및 콘텐츠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면서 분위기를 고조 시키고 있다.
이미 4차 테스트에서 ‘전장’ 콘텐츠를 통해 색다른 재미를 추구했던 아키에이지는 5차 비공개 테스트에서 이와 흡사한 ‘테마’를 결정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풍문으로는 새로워진 던전과 개인이 집중해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물망에 올라있다.

5차 테스트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다음 달, 늦어도 여름 시기 내에는 어쨌든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올해 하반기 공개 서비스가 예정돼 있는 아키에이지 입장에서 무리하게 일정을 늘리는 일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엑스엘게임즈 측은 “아키에이지 테스트 일정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보내준 기대감에 맞출 수 있는 확실한 재미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