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에 초등생 테러…부모 날벼락

일반입력 :2012/06/28 21:54    수정: 2012/06/29 09:09

김태정 기자

“장난감으로 보여서...”

철없는 초등학생이 초고가 수입 람보르기니 승용차를 장난으로 망가뜨려 부모가 수억원을 물어줘야 할 처지에 놓였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주차 중인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 차량에 소화기를 뿌리고 망가뜨린 혐의(재물손괴)로 A(11)군 등 초등학생 4명을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A군 등은 이달 중순께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B㉛씨 소유 람보르기니에 소화기를 뿌리고 올라가 발을 구르는 등 차량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차량 엔진에 소화 분말이 들어가 고장을 일으키고, 천장도 일부 주저앉았다.

앞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람보르기니 테러’라는 제목으로 해당 차량의 망가진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었다. A군 등에게 '테러' 당한 람보르기니의 모습이 블랙박스에 찍힌 것.

A군 등은 “차 모양이 장난감처럼 보여서 호기심이 생겨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차량인 람보르기니는 신차의 경우 시가가 5억원 안팎이며, 수리비는 1억6천만원 이상 알려졌다. 차량 주인은 가해 학생들 부모에게 1인당 4천만원을 요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