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보이스톡, 인위적 제어 불가능”

일반입력 :2012/06/20 13:40    수정: 2012/06/20 13:43

정윤희 기자

“배달되는 편지봉투를 일일이 열어본다? 일단 통신장비단에서부터 구현하기 힘들다.”

SK텔레콤이 카카오의 보이스톡 제어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동통신사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와 관련해서 품질을 제어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변재완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은 20일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 하나를 제어한다는 것이 사실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시스코 등 통신장비 제조사에게 이를 한 번 물어보라”며 “통신장비에서 서비스 제어를 구현하는 것이 쉬운 것인지, 비용 부담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면 보이스톡을 비롯한 m-VoIP의 제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명백하게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4일 이통사들이 카카오톡 무료통화 서비스 보이스톡의 품질을 고의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자체 모니터링 결과 보이스톡 통화품질 손실률이 해외 이통사보다 국내 이통사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즉각 반발했다. 인위적인 조작은 있을 수 없으며 손실률이란 용어 자체도 카카오가 만들어낸 것이라는 주장이다. 카카오가 근거로 제시한 손실률 자료 또한 약관상 m-VoIP가 차단된 이용자까지 포함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무조건적으로 m-VoIP 서비스를 막겠다는 뜻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새 서비스가 나왔으니 기존 통신서비스와 잘 녹아들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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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동 SK텔레콤 사업 총괄은 “통신사, m-VoIP 서비스사, 고객이 모두 공생할 수 있도록 공통분모를 찾아보자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며 “이번 주 중으로 방통위와 협의를 거친 후에 m-VoIP 신규 요금제 등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LTE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하고, 음성LTE(VoLTE), RCS 등을 통해 향후 고품질의 LTE 서비스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