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분실 스마트폰, 누가 챙겼나?

일반입력 :2012/06/18 21:04    수정: 2012/06/19 08:32

김태정 기자

택시 승객들이 분실한 고가 스마트폰을 대량 유통, 수천만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잡혔다.

전남경찰청은 18일 택시에서 승객이 분실한 스마트폰을 택시기사로부터 사들인 뒤 장물업자에게 되팔아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박모㉙ 씨 등 2명과 이들로부터 대량으로 분실폰을 매입한 오모㉗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박씨 등은 올 초부터 ‘중고휴대폰 싸게 매입’이라는 문구가 적힌 명함을 택시기사들에게 배포해 대량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연락이 온 택시기사들로부터 스마트폰을 최고 20만원에, 총 250여대를 매입했고, 대당 30만원에 오씨에게 팔았다.

결국 스마트폰 대당 차익 10만원, 총 3천만원 상당의 부당 이익이 남았다. 중국으로 밀수하거나 대포폰 등으로 재판매 됐을 가능성을 염두하고 경찰은 수사 중이다.

경찰은 분실된 휴대폰을 불법으로 판매한 택시기사 100여 명의 인적사항을 파악해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