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미국)=봉성창 기자>올해 행사에도 어김없이 애플이 삼성전자를 비꼬는 발언이 나왔다. 다만 이번에는 사람이 아니라 시리가 했다.
애플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이하 WWDC2012) 기조연설에서 삼성전자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농담을 던졌다.
행사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인물은 팀 쿡 대표가 아닌 아이폰 음성 비서 서비스 시리. 시리는 개발자들에게 각종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어주는 바람잡이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시리는 “나는 삼성전자 제품을 좋아한다. 그것들은 매우 흥분을 불러일으킨다. 아, 물론 스마트폰 말고 냉장고”라고 말했다.
그동안 애플은 지난 행사에서 최대 경쟁사이자 소송 상대인 삼성전자를 곧잘 언급해왔다. ‘카피캣’이라며 직격탄을 날리는가 하면 아이폰 및 아이패드의 비교 제품으로 삼성전자 제품을 들고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 역시 북미에서 애플과의 비교 광고를 잇따라 내보내며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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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는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새로운 맥북 프로와 함께 OSX 마운틴라이언, iOS6 등이 순서대로 발표됐다.
팀 쿡 CEO는 “애플 앱스토어가 생긴 이래 개발자들에게 50억 달러의 수익금이 배분됐다”며 “애플은 개발자들이 보다 창조적인 개발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