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의 젊은이들 사이서 애플 아이패드와 미국식 힙합패션이 대 유행이라고 중국 시사잡지 ‘세계박람’이 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에 상주하거나 오가는 중국인들의 증언을 담았는데, 북한 신세대 문화에 아이패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소식이다.

중국인 사업가 A씨는 “평양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젊은이를 수차례 봤지만 보안원이 제지하지 않았다”며 “아이패드는 부유층의 상징으로 가격이 중국 대비 30%나 비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아이패드 반입을 직접 지시했다고 NHK 등이 보도한 바 있다. 유년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정은은 IT 기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내 이동통신사업자인 이집트 오라스콤에 따르면 현재 북한서는 아이패드나 스마트폰이 있어도 무선 인터넷을 쓰지 못한다. 무선 데이터 전송 시스템을 당국이 차단했다.
곧, 중국인들이 목격한 북한 젊은이들은 무선 인터넷 없이 아이패드를 쓰는 것이다. USB가 없는 초기 모델은 구입시 내장된 콘텐츠만 이용 가능하다.
다만, 일반 휴대폰 가입자 수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6월 66만명에서 올 초 100만명으로 늘었다고 오라스콤은 설명했다. 휴대폰 가격은 약 195달러로 일반인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국제전화 기능은 애초에 빠져있다.
USB 메모리도 유행이다. 북한서는 USB메모리 판매가 불법이지만 젊은이들은 영화와 음악 저장 등을 위해 앞 다퉈 구매한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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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중국인 사업가 B씨는 평양 젊은이들이 티셔츠에 모자가 달린 후드티를 많이 입는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한 때 유행했던 힙합패션이다.
그는 “200위안(약 3만7천원) 정도로 후드티가 비싸지만 사려는 사람이 많이 공급량이 부족하다”며 “한국 영화 DVD와 가요도 유행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