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살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 .

일반입력 :2012/06/02 22:04    수정: 2012/06/02 22:15

이재구 기자

노키아는 아이폰보다 20달러나 더비싸게 부품을 들여 제품을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단말기값은 아이폰이 루미아900보다 200달러나 더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노키아가 살려면 아마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합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일 아이폰과 노키아의 부품원가를 비교한 결과를 이같이 공개하고 노키아가 살아나려면 부품값을 내리고 MS와의 합병 필요성을 제기했다. 물론 아이폰만큼 인기있는 제품을 만드는 대전제하에서다.

보도는 이는 모바일시장에서 급속히 입지를 상실하고 있는 노키아가 얼마나 애플을 따라잡기 힘든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것은 이 회사의 주가나 판매가 아니라 마진이었다.

이 회사가 흑자로 돌아가기 위한 신제품 노키아 루미아900는 애플아이폰4S보다 200달러나 낮은 가격에 팔린다. 하지만 하지만 부품가격은 20달러나 더 비싸다. 보도는 그 이유를 보다 큰 스크린과 첨단 부품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보도에 따르면 노키아루미아900 판매시 마진은 241달러이지만 애플의 아이폰 4S판매마진은 459달러였다. 이는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는 노키아로선 치명적이다.

만일 주식배분을 원하는 주주라면 기절초풍할 노릇이다. 그러나 우리가 구글의 안드로이드에서 보듯 저비용으로 급속히 제품을 확산시키는 것도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면야 일시적으나마 효과적인 전략이다.

문제는 거기서 어디로 가느냐 하는 것이다. 일단 당신이 맨바닥, 가격이 좋은 것을 찾는다면 경기를 할 수 없다.

비록 노키아가 루미아을 모든 사람의 주머니에 넣는데까지 성공한다면 그리고 휴대폰을 노트북이나 외장하드처럼 모든이의 일상품으로 만들더라도 상대적으로 약간의 돈을 긁어모으는데 그칠 것이다.

노키아는 아이폰을 물리칠 필요가 없다. 필요한 것은 자사휴대폰에 대한 인기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다. 무도회 최고의 미인이 어느 음악으로 출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너무 오랫동안 모든 모바일 OEM은 애플의 비트에 따라 춤을 춰왔다. 이 사례에서 말하는 음악은 소매유통가격, 부품가격, 그리고 그에따른 조건 등을 의미하는 지렛대를 일컫는다. 모든 것은 소비자들의 뜨거운 인기에 따라 온다.

또다른 도전이 있다. 루미아를 일상용품화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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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iOS와 모든 서비스, 그리고 온라인스토어 덕분에 엄청난 매출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모토로라는 SW를 구글에 넘기고 두가족이 한지붕아래 살게 됐다. 노키아도 MS와 적어도 SW에 관해서는 비슷하게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회사의 합병 필요성을 제기했다. 보도는 이 자살미션이 작동하게 하려면 노키아는 안드로이드의 플레이를 못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즉 저가로 팔아 경쟁사들이 가격싸움에 끼어들지 못하게 하고, 대량판매를 해야하고, 사용자들을 만족스런 노키아, 윈도폰OS생태계에 묶어 놓아야 하며, 부품공급업체와 재협상해서 가격을 낮추고 유통가격을 더 후하게 쳐 줘야 하며, 아마도 아마도 MS와 미래SW가격을 확보하기 위해 합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도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떠나기에 매력적인 제품을 제공하면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노키아가 극복해야 할 것은 마진문제만이 아니다. 도전자체의 문제라는 게 보도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