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앱차트]디아3 광풍, 앱스토어도 '흔들'

일반입력 :2012/05/23 17:47    수정: 2012/05/23 17:58

봉성창 기자

[편집자 주]지디넷코리아가 애플이 집계한 자료를 바탕으로 매주 수요일 인기 애플리케이션 공식 주간 순위를 발표합니다. 한 주 동안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내려받은 아이폰 및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유료와 무료로 나누어 살펴봄으로써 아이폰 콘텐츠 생태계 최신 동향을 독자 여러분께 생생하게 전달하겠습니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 주간순위 집계 데이터는 오직 지디넷코리아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디아블로3’ 태풍이 모바일 앱 시장도 영향을 미쳤을까. 전반적인 순위에서 게임 애플리케이션이 대거 하위권으로 밀려나는 이변이 연출됐다. 그동안 1~2위를 도맡아 차지한 게임 앱이 상위권에서 밀려난 것은 한국 앱스토어 주간 순위 집계 이후로 최초다.

이러한 경향은 아이패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오직 아이패드 무료 순위에서만 게임 앱이 선전했을 뿐 이용자들이 신중하게 구매를 결정하는 유료 순위에서는 0.99달러로 할인행사가 진행된 ‘오더앤카오스 온라인’가 간신히 7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면 생산성 및 라이프 스타일 앱이 대부분이다.

전체적으로 ‘당신이잠든사이’와 ‘한컴오피스한글’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유료 순위에서 각각 지난주에 이어 굳건히 1위를 지켰다. 특히 ‘한컴오피스한글’은 3주연속 아이패드 유료순위 1위를 차지하며 1위 행진을 어디까지 이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반면 ‘슈퍼 마리오’라는 이름의 게임 앱은 슈퍼마리오는 물론 개발사인 닌텐도와 전혀 관련없는 앱임에도 불구하고 낚시성 이름으로 아이폰 및 아이패드 무료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해당 앱의 영어 이름은 ‘Shroom’인 반면 한국 앱스토어에서는 ‘슈퍼 마리오’라는 이름으로 올라와 저작권 도용이 의심스러워 보인다.

아이폰 유료 순위를 살펴보면 꾸준한 업데이트로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는 ‘당신이 잠든 사이!’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컴오피스’가 그 뒤를 바짝 뒤쫒고 있다. 모바일 MMORPG의 대명사격인 ‘오더앤카오스’가 0.99달러 할인행사로 순위권에 집입했으며, AV플레이어로 유명한 이플레이웍스의 신작 앱 ‘AV스트리머’가 출시 첫 주 8위를 차지했다.아이폰 무료순위는 ‘카톡손글씨’가 출시하자마자 1위로 올라섰다. 손글씨나 사진에 글씨를 입혀 카카오톡으로 전송할 수 있는 아이디어 앱인 ‘카톡손글씨’는 카카오톡은 물론 라인, 카카오스토리, 푸딩투 등 각종 소셜 앱과의 편리한 연동 기능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 게임빌의 신작 게임 펀치히어로 역시 3주 연속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4위를 차지했다.

아이패드 유료순위는 ‘한컴오피스 한글’과 ‘AV플레이어HD가’ 3주 연속 1위와 2위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플레이웍스의 신작 AV스트리머HD가 애플의 아이포토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나들이 시즌에 돌입하면서 ‘주말여행 컨설팅북’과 엔씨소프트의 교육용 앱 ‘타요의 우주여행’가 새롭게 진입한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순위변동이 없다.

무료 순위는 6위와 7위를 제외한 모든 앱이 게임으로 채워졌다. 아이패드 이용자들이 돈을 지불하고 게임을 구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면 무료 앱을 통해 게임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아이패드 구매 연령층이 경제력을 갖춘 20대 후반이며 업무나 비즈니스 용도로 아이패드를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원격으로 PC를 내맘대로...디아블로3도 가능?

AV스트리머HD

한정된 동영상 포맷만을 재생할 수 있는 아이패드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준 ‘AV플레이어’로 유명한 이플레이웍스가 모처럼 신작을 내놨다. AV스트리머HD는 PC 및 맥과 연결해 동영상은 물론 게임이나 각종 작업을 할 수 있는 원격 제어 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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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원격 제어 기능을 가진 앱은 이미 다양한 종류가 출시돼 있다. 세부적인 기능은 다소 다르지만 전반적인 기능은 대동소이한 가운데 AV스트리머HD가 AV플레이어의 명성을 등에 업고 출시 직후 순위에 올랐다.

이러한 원격제어 앱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빠른 반응속도와 쉬운 설정이다. 쉬운 설정면에서는 합격점을 줄만하지만 반응속도는 좀더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개발사 측은 초당 30프레임 이상의 빠른 비디오 스트리밍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실제 사용해본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울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가격대비 기능이 다양하고 편리한 인터페이스는 ‘AV스트리머HD’가 가진 강점이다.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반응속도 개선이 이뤄진다면 꾸준한 인기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