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과 케이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공동 N스크린 서비스를 추진하며 협력관계로 돌아섰다. 그 동안 지상파 재송신 등으로 인한 갈등관계를 봉합하며 사업자 간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다.
MBC와 SBS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지난 7일 씨앤앰과 ‘N스크린을 통한 재송신 협력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10일 티브로드와도 동일한 N스크린 협약을 체결했다.
MBC와 SBS는 콘텐츠연합플랫폼을 통해 서비스 중인 N스크린 서비스 ‘푹(pooq)’을 씨앤앰과 티브로드에 제공할 예정이다. 티브로드와 씨앤앰은 자사 가입자들에게 푹 서비스를 기존 디지털케이블 상품과 결합상품 형태로 판매하고 지상파와 수익을 배분하게 된다.
이를 통해 티브로드와 씨앤앰은 저작권 문제 없이 킬러 콘텐츠인 지상파 프로그램을 포함한 N스크린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MBC와 SBS는 7월께로 예정된 푹 유료화에 대비해 유료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양측은 N스크린 협력을 기반으로 재송신 문제도 상호 계약을 통해 원만히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N스크린 플랫폼과 케이블 플랫폼 연동을 통해 다양한 신규 양방향 서비스 개발을 위한 제휴도 추진된다.
국내 최대 케이블사업자인 씨앤앰과 티브로드가 지상파방송사와 협력모델에 합의하면서 다른 케이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도 유사한 제휴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상파 측에서 KBS는 아직 콘텐츠연합플랫폼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지상파 관계자는 “다양한 플랫폼을 이어주는 N스크린의 성공을 위해서는 콘텐츠 산업과 플랫폼 산업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지상파방송사와 최대 MSO간 이번 제휴가 그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공존을 모색하는 신선한 실험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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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지상파와 케이블 사업자가 합종연횡하는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상호 보완할 수 있는 부분에서 시너지를 내고 그 동안의 재송신 갈등을 털고 양측이 윈-윈하는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CJ헬로비전은 독자적인 N스크린 플랫폼인 ‘티빙(tving)’을 통해 유료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CJ헬로비전은 올해 초 지상파 3사와 재송신 협상을 전격 타결하면서 지상파 N스크린 판권을 확보했다. 현대HCN은 판도라TV와 손잡고 무료 N스크린 서비스인 ‘에브리온TV’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