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략 나선 C9, 분위기는?

일반입력 :2012/05/07 10:53    수정: 2012/05/07 11:10

지난 달 중국서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토종 게임 C9이 순조로운 출발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C9이 앞서 중국에 진출한 토종 게임 미르의전설3와 비슷한 단기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중견게임사 웹젠은 게임사 텐센트와 손을 잡고 C9의 중국 정식서비스에 나섰다.

C9은 액션 RPG 장르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중국서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한 드래곤네스트와 비슷한 게임성을 담아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 상태. 드래곤네스트는 지난 2010년 최대동접자 70만 명을 기록한 작품이다.

중국 대표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 17173.COM의 게임 다운로드 순위 지표와 인기 게임 순위를 보면 C9의 중국 내 행보는 거침없다. C9은 인기 게임 10위권에서 3위를 유지 중이다. 리그오브레전드와 몽환서유에 이어 3위에 머물러있는 것.

특히 시장은 C9이 미르의전설3와 비슷한 단기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중국서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미르의전설3는 현재 서버 44대로 운용 중이며 동시접속자 수 약 20~25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C9은 서버 17대와 동시접속자 수 15만 명 정도로 알려졌다. 정식서비스를 시작한지 한 달이 채 안됐지만 서버 대수 대비 이용자 수는 높은 편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중론이다.

그렇다면 C9이 시장의 기대와 다르게 중국서 폭발적인 성장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용자 유입 지표 중 하나인 서버 추가 부분이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복수의 전문가는 C9이 중국서 폭발적인 성장이 아닌 꾸준한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시장도 이젠 양극화와 레드오션화 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서 단기간 동시접속자 수 10만 명을 넘기면 일부 성과를 얻었다는 얘기가 나온 이유다.

또 웹젠과 텐센트가 C9의 불법오토 이용자를 차단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 양적 성장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두 회사는 중국내 불법오토 이용자를 방치해 서버를 추가하는 양적 성장을 시도하기보다 질적 성장을 우선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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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 시장 내 불법오토 이용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알려졌다. 불법오토 이용자를 사전에 막아야 게임 수명이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웹젠과 텐센트는 더욱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웹젠 관계자는 “C9은 중국서 나쁘지 않은 성과를 얻고 있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서비스 결과에 대해선 공개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곧 이에 대한 소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