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부터 중앙부처 정보시스템을 새로 만들거나 교체시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한다. 정보시스템 구축시 운영장비를 사는 게 아니라 가상화된 IT자원을 필요시 가져와 쓰고 반납하는 구조로 전환한다는 얘기다. 이 경우 별도로 들던 장비 운영과 관리비용이 줄어 예산을 아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서필언 제1차관이 주재한 '범정부 클라우드컴퓨팅 추진 정보화전략 계획' 결과 보고회를 진행한 가운데 오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진행될 제2단계 정보자원 통합 정보화전략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정부는 ▲부처별 시스템을 저비용 고효율의 클라우드 인프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2017년까지 60%로 확대 ▲각 부처 업무용SW 관리 체계화, 중소기업 개발자의 편의를 위해 모든 부처가 활용하는 응용SW 개발 및 테스트 환경을 제공 ▲스마트 오피스, 모바일 등을 위한 공통 플랫폼을 구축해 부처간 중복 개발을 방지, 공동활용 장려 ▲전 부처 공통사용 SW는 구축없이 접속만으로 사용하는 멀티테넌시(공동임차)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전환 ▲클라우드 구축시 국산화 가능한 범용서버를 도입해 공개SW를 현재 20%에서 2017년 5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시스템 증가로 IT예산 70%를 기존 시스템 유지관리에 지출하게 되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플랫폼이 신속한 자원제공, 사용정도에 따른 자원량 조절, 프로젝트 실패시 타업무로의 자원용도 전환 등 비용이 작지 않은 IT자원을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도 지난 2009년부터 중앙부처 IT자원을 통합해 비용절감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47개 중앙부처 IT자원 수요를 고성능서버로 통합, 공동활용하는 제1단계 정보자원 통합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까지 개별서버 1천334대를 합쳐 1천23억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660대 서버를 추가 통합해 510억원을 아낄 수 있고 연말께 중앙부처 IT자원을 개별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는 비용가운데 30%에 해당하는 1천533억원도 절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시범사업을 진행해 안정성, 보안성, 적용가능성을 검토해왔다. 범용서버(x86)와 공개SW를 활용해 가상서버를 제공하고 각 부처가 업무용SW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중이다. 이미 교육비 원클릭시스템, 원자력안전위원회 및 독도 사이트 등 7개 업무시스템에 클라우드를 적용해 효율성, 안정성을 확인했다. 연내 시범대상을 30개 업무로 늘려 신기술 안정성을 추가 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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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자원 통합으로 고성능서버 대신 범용서버와 공개SW를 적용하면 경상경비를 40%이상 절감할 수 있다며 또 모바일, 스마트오피스 등 새로운 IT변화 필요성에 공감한 기관들의 수요를 모아 함께 쓰는 플랫폼을 구축하면 중복개발, 시행착오 및 예산낭비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필언 제1차관은 “2회 연속 UN전자정부 1위를 달성한 것에 안주하지 말고 모바일, 스마트워크 등을 통해 근로환경 개선, 사회현안 해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투자를 위해 기존 시스템 운영경비를 줄여나갈 것”과 “정부 클라우드 구축시 중견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해 산업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