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운영체제(OS) X의 플래시백 악성코드 위협으로 굴욕을 당했던 애플이 한숨을 돌렸다. 플래시백 악성코드 감염수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씨넷뉴스는 19일(현지시간) 맥OS X이 당초 알려진 60만대에서 현재 3만대 정도로 감염수치가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맥을 향한 악성코드 감염이나 보안 위협에 대해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악성코드 파문은 지난 4일 러시아 백신 프로그램 전문업체인 닥터웹이 자사 보고서를 통해 맥PC를 겨냥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형태의 악성코드가 유포 중에 있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악성코드 감염된 맥PC만 60만대에 달했다. 이는 스팸메일이나 악성코드 등을 전파하기 위해 감염된 PC를 해커가 자유자재로 조종할 수 있도록 구성된 좀비PC 네트워크인 봇 때문에 더욱 빠르게 전파됐다.
이에 애플은 플래시백 트로이목마를 차단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악성코드 탐지 및 제거가 가능한 도구를 개발해 보안 업데이트를 실시한 것이다.
씨넷뉴스는 지난 17일 시만텍이 발표한 수치를 통해 악성코드 감염이 14만대로 감소해 애플의 조치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그 이 후 카스퍼스키랩도 악성코드 감염수치가 3만대가 떨어졌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애플이 늦장대응을 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특단의 조치가 효력을 발휘한 것이다. 맥 시스템의 감염수치는 95%정도 감소했다.
씨넷뉴스는 이런 악성코드 감염 감소세에도 당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맥 플랫폼이 악성코드 위협이나 감염에 대해 취약하다는 것이다. 이전에 주 타깃이 됐던 윈도에 비해 애플은 해커들의 관심에서 크게 벗어나왔기 때문에 큰 보안위협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응이 다소 미흡하다는 것이다.
또한 해커들이 애플의 인기와 더불어 사용자가 늘어난 맥OS를 향한 공격을 시작했다는 점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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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악성코드 재앙은 여전히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악성코드 관련 보안 업데이트를 하자마자 또 다시 새로운 악성코드 변종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애플을 향한 해커들의 보안 위협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애플의 인기와 함께 해커들도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