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죄 범인 검거에 빅데이터 썼다면…"

LG CNS의 빅데이터 사업 모델

일반입력 :2012/04/19 12:50    수정: 2012/04/19 15:55

“최근 일어난 수원살인사건에서 경찰이 범인을 찾아내는데 16시간이 걸렸다. 빅데이터와 고급분석 기술을 활용했다면 실시간으로 범인을 찾아내 붙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IT업계의 화두로 빅데이터가 떠오른 현재 IT서비스업체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찾으려는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대훈 LG CNS 대표이사는 대외 컨퍼런스를 통해 지난 1년간 준비한 빅데이터 사업모델의 힌트를 공개했다.

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LG CNS가 개최한 ‘엔트루월드2012’에서 김대훈 사장은 ‘스마트 세상을 향한 진화의 시작’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여기서 지난 1년간 LG CNS가 준비한 빅데이터 및 고급분석(Advanced Analytics) 사례를 발표했다. LG CNS는 작년 고급분석태스크포스팀(AATF)를 조직해 사업을 준비했다.

김 사장은 이 과정에서 고급분석의 정의부터 짚고 넘어갔다. 그에 따르면, 고급분석이란 ‘다양하고 거대한 데이터속에서 의미를 찾아 빠르게 현상을 이해하고 예측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새로운 분석 패러다임’이다. TF는 기존분석과 차이점을 찾아내는 것에서 시작해 관련 기술과 자료수집. 시뮬레이션, 검증 등을 벌여왔다.

LG CNS가 검증완료한 빅데이터·고급분석 활용 분야는 ▲품질분석 ▲소셜미디어분석▲수익성관리▲고객서비스▲시황예측▲사기방지 ▲국방 ▲에너지, 교통 등이다.

품질분석은 제조업 공정설비 상의 센서 및 로그 데이터를 수집해 불량 영향 인자를 파악하고 즉각 조치하는 등 제품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소셜미디어 분석은 마케팅채널로서 SNS 상의 긍정·부정적인 일반인의 회사관련 언급을 수집하고, 감성분석과 텍스트마이닝으로 네트워크 영향력, 유저 영향도 분석 등을 이끌어낸다.이로써 실시간 시장반응을 즉각 파악해 마케팅 전략의 즉각적 수정 등 대응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마케팅 실행력 및 PR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게 된다.

수익성관리는 유가·환율변동 등 미래 리스크를 반영한 예측에 활용된다. 대용량 데이터 실시간 처리 및 시뮬레이션 가능한 분석 플랫폼을 도입해 기업 내·외부 데이터를 이용, 회사 실적과 수익석 영향과 효과를 시뮬레이션하는 것이다. 필요시점에 경영진에게 예측정보를 제공하고, 지역별 물량 조절, 자원 재배치 등 리스크 회피 위한 유연한 기업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김 사장은 설명했다.

고객 서비스는 콜센터 상담에 이용된다. 고객의 음성데이터를 문자화한 후 대응 가이드 자동추천, 실시간 공유 대시보드 운영등으로 고객 만족도 및 상담원 생산성 증가, 고객서비스 품질 향상 및 고객 불만에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시황예측 분석은 경기상황 예측에 따른 생산량 조정을 위한 활용법이다. 기업의 핵심적 의사결정을 위해서 시장 상황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시황변동 팩터별로 자동으로 정보를 수집 및 분류해 예측 성향을 분석하자는 것이다. 실적분석과 함께 실적정보 패턴 축적, 예측 시뮬레이션 등이 제공될 수 있다.

다만, 이의 실효에 대해선 김대훈 사장도 확신을 갖지 못한 듯했다. 그는 “아직 100% 적중률을 자신할 수 없다”라며 “전문가 노하우에 의한 기존 분석결과를 검증 통합하는 근거로 활용하고 예측 결과의 시스템 축적 및 학습으로 제품 증감산 의사결정 지원활동의 정확도를 높여가는 쪽으로 활용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사기방지는 금융권의 사건 간 연관성을 분석하는 작업이다. 고급통계분석 모델을 활용한 예측 정확도 향상. 연관관계 분석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패턴 파악 등의 혜택을 노린다.

국방분야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파트너사와 함께 진행한 사례검증이다. 대테러 전략의 일환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하자는 것인데, 다양한 기관에서 발생하는 테러징후와 관련된 용의자 개인신상정보, 재무거래정보, 통신정보, 입출국 이동 등 ID 위치 정보 등을 통합, 분석하는 것이다.

이밖에 공공 분야에서 에너지 과리, 교통, 헬스케어 등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김 사장은 밝혔다.

김 사장은 고급분석의 출현 배경을 두가지로 구분했다. 데이터 공급자 측면과 기술발전 측면이다.

데이터 공급 측면은 빅데이터의 도래와 맞물린다.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이용자 증가와 디지털 센서 활용의 확대, SNS 보급 등 기본적인 데이터량이 증가했을 뿐 아니라, 과거엔 분석 대상이 아니었던 비정형 데이터의 분석 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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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측면은 빅데이터 처리를 비용효율적으로 실시간으로 할 수 있는 여러 요소기술의 발전이다. 비싼 비용, 성능한계, 배치방식의 분석 등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비정형 데이터 저장을 효율화하는 하둡, 맵리듀스와, 데이터 처리를 위한 인메모리컴퓨팅, NoSQL, MPP 등 플랫폼의 등장이다. 비정형 데이터 분석기술도 발전해 텍스트 마이닝, 자연어처리기술, CEP, 다변량 분석 등이 등장했다.

그는 “고급분석은 기업의 비즈니스 운영방식과 의사결정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도구의 출현”이라며 “이를 위한 역량을 잘 준비해놓은 만큼 기업이 가져야 하는 근원적 경쟁력으로 LG CNS의 고급분석 솔루션들을 활용해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