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PS테크놀로지 매각설 휩싸여

일반입력 :2012/04/17 16:11

손경호 기자

ARM과 함께 저전력 프로세서 코어(RISC) 분야에서 이름을 떨쳤던 MIPS테크놀로지가 지속적인 수요부진으로 인수회사를 찾고 있다는 루머가 등장했다.

EE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업계소식통을 인용해 MIPS테크놀로지가 새로운 인수회사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MIPS테크놀로지가 골드만삭스 그룹과 계약을 통해 잠재적인 인수회사를 확인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고 EE타임스는 전했다.

지난 199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설립된 MIPS테크놀로지는 1990년대 32비트·64비트 코어를 컴퓨터·셋톱박스·네트워킹 장비 개발자들에게 라이선스하면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해왔다. 이 회사의 고객으로는 브로드컴·시스코·LSI·마이크로칩·도시바 등이 있다.

그러나 ARM과 달리 지난 10년간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부문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회사는 중국 모바일 기기 제조사인 아이놀이 작년 말 출시한 안드로이드4.0 기반 태블릿 ‘노보7’에 MIPS코어를 라이선스했으나 ARM기반 기기들과의 경쟁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업계에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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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PS테크놀로지는 지난해 하반기에 44만9천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천250만달러로 재작년 하반기 4천440만달러에 비해 26.8% 감소했다.

지난 1월 산디프 비즈 MIPS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에게 특허를 현금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