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모델 부재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카오톡 등 모바일인스턴트메신저(MIM) 서비스는 포털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등과 제휴해야 시너지효과와 함께 수익을 확보해야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일 '모바일 인스턴트메신저의 딜레마' 보고서에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가 포털사이트나 SNS 등 다른 서비스와 융합을 통해 수익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MIM은 카카오톡, 마이피플, 틱톡과 같이 모바일로 대화를 나누거나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칭한다. 국내에서 1천만회 이상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 7개 가운데 5개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모바일 서비스다. 2015년이면 전 세계적으로 MIM 사용자가 16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보고서는 MIM 서비스가 인기를 끈 이유로 다자간(N:N) 그룹 채팅방을 들었다. 1:1 혹은 1:N 소통만 가능한 문자메시지와 달리 그룹 채팅이 중단돼도 채팅방과 대화 내용이 남아있어 사용자들이 대화상대와 연결된 느낌을 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하지만 보고서는 이 같은 서비스가 수익모델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놓치지 않았다. 보고서는 “MIM은 문자메시지를 대체했지만 고정된 수입원이 없어서 서버 증설이나 유지비용이 부족하다”면서 “유일하게 카카오톡이 기프티쇼 중개 판매료, 모바일광고로 매출을 올리지만 대부분이 운영비로 쓰인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르면 카카오톡은 2010년 34억원 매출에 405억원의 적자를 냈다. 무료 서비스를 경쟁력으로 내세웠지만 늘어난 사용자를 수용할 운영비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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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은 MIM 서비스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처럼 비즈니스 모델을 선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경쟁하기엔 아직 벅차지만 소멸하거나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포털사이트나 SNG 등 다른 강력한 서비스와 연계하면 자체 수익성 기반 없이도 시너지 효과를 내며 존속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보고서는 “MIM 서비스는 많은 사용자와 다른 서비스와의 융합 가능성을 기반으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