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메트로UI'가 서버 관리 환경으로는 일단 합격점이며 데스크톱 인터페이스도 써보니 썩 괜찮다는 평가가 나왔다. 약 1개월전 윈도8 컨슈머프리뷰 공개 초기에 일부 데스크톱 사용자들에게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얻었던 것과 사뭇 다른 분석이다.
미국 지디넷 블로거 켄 헤스는 26일(현지시각) 윈도8의 새 조작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와 이런저런 기능들을 알아보는 데 조금 시간을 들였다며 윈도8을 포함해 윈도서버8 운영체제(OS)에 탑재된 메트로UI가 당장은 별로인 듯 싶더라도 곧 적응하고 나중엔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헤스는 윈도8과 윈도서버8을 모두 경험했다. 우선 젠서버 5.6 기반의 가상머신(VM)에 윈도서버8를 설치했다. 그 VM에는 CPU 2개와 메모리 2GB를 할당했다. 이와 더불어 VM웨어 가상데스크톱 소프트웨어인 VM웨어 워크스테이션 8 버전과 물리적 하드웨어에 윈도8 데스크톱 클라이언트 버전도 설치했다.
윈도서버8기반 VM, 윈도8 기반 VM, 윈도8 기반 물리적 시스템을 모두 경험해본 헤스의 소감은 이거야말로 마이크로소프트(MS) OS가 나아갈 길이라는 것. 그는 메트로 환경에 익숙해지기로 마음먹었다고 썼다.
그에 따르면 윈도7과 윈도2008R2 서버 환경을 윈도8과 윈도서버8로 넘어갈 때 다루게 될 메트로UI는 명령줄 환경(CUI)을 GUI로 전환하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일이다. 15년쯤 전 서버 관리자로 일할 때 윈도NT 3.51버전을 4.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기억이나 클라이언트용 그래픽 환경(GUI) 표준이 윈도 3.11일 때 윈도95로 갈아치운 경험에 비할 만하다는 소감이다.
헤스도 처음 윈도8을 접했을 땐 메트로UI를 싫어했다고 고백했다. 그 새롭고 파격적이며 과도하게 단순화한 데스크톱 인터페이스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수차례 반복 사용하며 익숙해진 뒤 메트로UI가 단지 효율성을 위해 재설계된게 아니라 실제로 사용자가 컴퓨터를 다루는 방식에 기반해 구성됐음을 알아차렸다며 나는 몇년째 자주 쓰는 앱을 빨리 실행하기 위해 바로가기(shortcuts)를 만드느라 바탕화면을 어지럽히곤 했다고 말했다.
헤스는 또 윈도서버8 기반의 메트로 환경은 시스템을 가볍게 느끼게 해준다고 언급했다. MS가 20년전 과거에서 이어내려온 OS중심의 화면을 걷어치웠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덕분에 별 지장 없이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평가다.
그는 대신 (윈도서버8에서) 사용자가 명령줄 입력도구(CMD)나 탐색기 창을 띄울 때 MS는 예전과 다를 바 없는 결과를 보여 준다며 파일시스템 화면은 윈도 폴더, 사용자 폴더, 프로그램 파일 경로 등 여전히 윈도7과 다를 바 없고, 시스템 폴더도 제자리에 있고, 여전히 CMD 유틸리티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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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헤스는 윈도서버8 명령줄기반 관리도구 '파워셸3.0' 버전을 '가장 좋은 기능'이라 칭찬했다. 이전 버전인 파워셸2.0은 예약된 커맨들릿이 200개쯤이었는데 3.0 버전은 2천개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헤스는 일반 사용자들이 윈도8을 처음 쓰면서 (메트로UI때문에) 좀 실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관리자 입장에선 (윈도서버8을) '올인원 서버매니저' 기능을 격하게 아낄 것 같다며 결국 나는 메트로 환경과 새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좋아하게 됐고 MS가 옳은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