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PN 대표선수 넥스지, 이제는 UTM이다

일반입력 :2012/03/23 14:34

김희연 기자

가상사설망(VPN) 솔루션 및 관제서비스 업체인 넥스지가 올해 통합보안관리(UTM) 기업으로 거듭난다. 주 종목인 VPN교체 시장을 대상으로 UTM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로 인해 UTM솔루션 시장에서 새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보안업계 내 몇 안되는 코스닥 상장업체인 넥스지가 UTM시장에 전력 질주하는 이유는 VPN 보안관제서비스 시장의 쇠퇴 때문이다. 포화상태에 접어든 시장에서의 성장 돌파구로 UTM을 선택한 것이다.

넥스지는 UTM솔루션 기술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동안 주력사업 부분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해 연이은 보안사고와 개인정보보호법이 UTM 사업성장에 한 몫하기 시작했다. 주요 공공기관, 금융권 및 기업시장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하면서 대형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이로 인해 넥스지 매출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VPN대신 UTM솔루션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하며, 큰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기존에 제공하던 VPN기반 관제서비스도 UTM기반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주요 사업 중 하나였던 관제서비스 영역에도 변화를 줬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전체 사업영역을 UTM중심으로 더욱 집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넥스지 최대주주였던 누리텔레콤의 조송만 대표가 넥스지 대표로 선임되면서 꾸준히 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최근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중국 등 차세대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도입을 위한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스마트그리드 시장 성공을 위해서는 전력망 해킹에 대비한 보안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그리드 제품은 필수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국내는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사업추진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넥스지는 향후 시장을 준비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넥스지의 스마트그리드 경쟁 전략은 보안성 강화다. 기존 스마트그리드 제품에 비해 VPN, 방화벽 등 인증 모듈 탑재를 통해 보안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넥스지는 지난 2010년 정부과제였던 ‘보안 기능을 강화한 가정용 스마트그리드 에너지관리 제품’ 사업에도 참여해 성공적인 스마트그리드 제품 개발과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또한 지식경제부 주관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시범사업에도 SK텔레콤 컨소시엄 참여를 확정지으며,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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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송만 넥스지 대표는 “올해 VPN보다는 UTM보안 제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향후에는 침입방지시스템(IPS), 방화벽 등 단일 보안 시장 확대도 목표로 하고있는 만큼 향후 전략적 파트너와 채널 확대를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넥스지와 누리텔레콤이 함께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본격 시작되면 스마트그리드 시장에서 보유한 기술력과 시범사업 제품공급 경험 등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