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새아이패드 디스플레이 공급 시작

일반입력 :2012/03/15 08:34    수정: 2012/03/15 15:55

이재구 기자

애플이 이제 LG디스플레이(LCD)에서도 새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를 조달받기 시작했다.

씨넷은 14일(현지시간) 애플이 그동안 삼성전자로부터만 조달받아오던 새 아이패드용 9.7인치 레티나디스플레이를 LGD에서도 조달받기 시작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아이패드2보다 해상도가 4배나 좋아진 새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2,048x1,536픽셀)를 공급해 왔다.

리처드 심 NPD분석가는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품질인증을 받았다. 따라서 3월 안에 수십만대의 패널을, 그리고 나서 수백만대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애플은 그들이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애플의 이 놀라운 해상도를 가진 디스플레이를 만들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디스플레이업체들은 아이패드2와 같은 9.7인치 스크린에 통상 24인치 데스크톱 디스플레이 수준의 해상도를 넣으려 하면서 제조상의 어려움을 겪게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애플조차도 이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 제조상의 어려움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픽셀의 집적도 때문에 신호가 엉키고 색깔이 왜곡되며 이미지가 희미하게 될 수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서로 다른 평면 위의 화소를 높였고 이를 신호와 분리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패널 자체의 색상밝기를 유지하기 위해 아이패드보다 LED 수를 두배로 늘려야 했다고 밝혔다.

심 분석가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이어 샤프가 대량 물량 공급자로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이들이 대규모의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수 있는지는 다소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심분석가는 “샤프가 첨단 8세대 공정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어 일단 패널을 생산하면 급속하게 많은 물량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IHS아이서플라이는 14일 “세개 패널 공급자가 새 아이패드 출시에 따른 물량 양산을 위해 애쓰고 있다...그러나 IHS는 새 아이패드 패널은 삼성전자에서만 공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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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서플라이도 “LG디스플레이와 샤프가 현재 소규모로 물량을 출하하고 있다...그리고 4월에는 양산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이서플라이와 디스플레이서치는 모두 샤프가 이른 바 이그조(인듐갈륨산화아연·IGZO ) 패널을 생산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그조패널은 다른 디스플레이보다 훨씬 더 강력한 절전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아이서플라이는 “샤프는 완전한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에 맞는 가격은 물론 완전히 출시하는데 영향을 주는 제조공정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