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똑똑한 도시를 만들다

일반입력 :2012/03/06 16:49

도시의 통합 정보를 한 곳에 모아 통합 관리, 예측함으로써 도시의 지능을 높이는 지능형운영센터(IOC)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빅데이터가 만든 지능형 도시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에 따르면, IOC는 도시의 각 기관 데이터를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해 여러가지 도시 문제를 사전에 예측 예방함으로써 도시의 ‘두뇌’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파이크리서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지능형 도시 시장이 2020년경 연간 55억 달러(약 6조 2천억) 규모에 달하고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누적 투자액은 360억 달러(40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리우데자네이로, 빅데이터 분석으로 각종 도시재해 대비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준비하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로는 IOC를 통해 도시 관리 및 긴급대응시스템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중이다. 30여개에 이르는 여러 기관의 데이터와 프로세스를 IOC에 통합해 도시의 총체적인 움직임을 연중무휴 하루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IOC는 교통, 전력, 홍수 및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 수자원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비상사태를 보다 더 효과적으로 예측하고 대응책을 조정할 수 있도록 분석 모델은 도시의 두뇌 역할을 한다.

IBM 과학자들이 개발한 고해상도 날씨 예측 시스템 및 수문학적 모델링 시스템은 폭우를 48시간 이전에 예측한다. 강 유역의 지형측량 자료, 강수량 통계, 레이더 사진 등의 데이터에서 추출한 통합 수학적 모델에 기초해 강수량과 갑작스러운 홍수를 예측한다.

이 시스템은 강수량과 교통체증, 정전 사태 등 도시에 영향을 미칠 상황들을 평가한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통해 현재 날씨와 교통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며, 콘서트, 축구경기, 축제 같은 특별한 행사가 있는 날에는 도시 주변의 우회로를 추천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자동경보 시스템은 리오데자네이로의 홍수 및 산사태 예측에 변동이 있을 시 시청 공무원과 긴급대응팀에 통보를 하게 된다. 새 경보시스템은 통보를 수작업으로 전달하던 과거 시스템과는 달리 비상사태 발생 시 자동 이메일 통보나 문자 메시지 등의 즉각적인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이용해 긴급대응팀과 시민에게 알려 대응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리오데자네이로의 응급상황에 대한 대응 시간은 약 30% 가량 개선됐다. 리오 시 곳곳에 설치된 6백여 개의 고해상 CCTV를 통해 지난해보다 16% 많은 9백여 명의 노상방뇨자를 적발했으며, 사망자 수도 10% 줄일 수 있었다.

리우데자네이로의 에두아르도 파에스 시장은 “앞으로 전세계 이목이 집중될 리우데자네이로 스마터 시티로 탈바꿈하기 위해 IBM 스마터시티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며 “시운영에 필요한 유관 기관의 모든 정보를 활용할 뿐만 아니라 모바일 기기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시민들과 정보 공유함으로써 시민들이 행정 서비스 질을 개선하는데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중국 전장市, 지능형 교통으로 경제 촉진

중국의 전장시는 IBM IOC를 도입해 대중교통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전장시는 양쯔강과 대운하가 만나는 교통 요충지로서 경제개발과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스마터 전장, 스마터 관광’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전장시는 교통 시스템 개선을 이 프로젝트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IOC구축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전장시 IOC는 도시의 전체 교통망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교통체증 해소, 교통관리 개선, 신속 사고 대처, 이동 인구의 여행경험 개선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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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지능형 교통 솔루션을 포함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모든 솔루션들을 제공한다. IBM 지능형 교통 솔루션은 전체 교통망을 중앙통제하면서 교통 패턴과 80개 노선의 버스 운행일정을 관리하고 분석 기술을 이용해 교통체증을 미리 예상한다. 이를 통해 대중교통 차량과 승객 흐름을 촉진하는 한편, 실시간 버스운행 모니터링과 발차관리를 주관한다.

전장시 윈밍니안 도시개발위원장은 “스마터 시티의 구축은 엄청난 규모의 산업 클러스터 형성에 기여하기 때문에 국가적 전략 사업” 이라며 “IBM이 대중교통 시스템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더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