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서버 시장이 하드디스크(HDD) 부족현상으로 전반적인 침체를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아태지역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신흥 시장의 데이터센터 신축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최근 발표한 2011년4분기 아시아태평양지역 서버시장 보고서에서 해당 기간 서버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7%, 매출은 2.4% 각각 늘어났다고 밝혔다.
에리카 가줄리 가트너 수석애널리스트는 “계속해서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탄력을 받고 있는 중국이 주요 성장 동력 역할을 하면서, 아태지역 4분기 서버 출하량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아태지역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그 외 지역보다 우수한 실적을 보였으며, 그 결과 작년 IT 지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아태지역의 x86 서버 시장은 작년10월 태국 홍수 사태로 인한 HDD 재고 부족에도 불구, 지난4분기 동안 3분기에 이어 긍정적인 판매 추세를 이어나갔다. x86서버 매출은 전년대비 18% 상승했으며, 출하량은 17% 늘었다.
x86 서버는 전체 서버 출하량의 98%를 차지했으며, 매출 비율도 전년동기 58% 대비, 전 분기 62%보다 늘어난 67%를 기록했다.
메인프레임 플랫폼과 RISC/IA64 유닉스 서버는 작년 1분기부터3분기까지 성장을 이어갔으나, 4분기는 매출이 각각56% 와 5% 하락했다. RISC/아이태니엄 유닉스 서버 출하량은 전세계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서버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27% 늘었으며, 매출은 전년대비 17% 상승했다.
한국의 경우 4분기 동안 x86 서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전체 서버 출하량이 16% 늘었지만, 메인프레임, RISC, 아이태니엄 등 서버 플랫폼 수요 감소로 매출은 9% 감소했다.
가줄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태지역의 블레이드 서버 매출은 그 밖의 폼 팩터 대비 계속해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블레이드 서버(x86 및 비 x86)는 전년 대비 매출이 15% 늘었다. HP는 작년4분기 총 블레이드 매출의 45%를, 출하량은 32%를 차지하면서 블레이드 시장을 주도했다. 블레이드 시장 3위 델은 출하량과 매출 모두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전년동기 8%와 6%에서 각각11%와9%로 늘어났다. 시스코는 USC 블레이드 제품을 앞세워 아태지역 서버 시장 침투를 가속화했다.
IBM은 메인프레임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점유율이3% 하락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 40%로 매출 기준 1위 자리를 지켰다. 전년동기 대비 HP 매출은 HDD 부족 이슈와 아이태니엄 서버로 인한 x86서버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아 14% 하락했다. 반면, 델의 서버 매출은 블레이드 서버에서 상당히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전년 대비 28% 늘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상위5대업체 서버 출하량의 경우, 델이 전년 대비 30% 성장을 기록하면서 1위 자리로 올라섰다. 중화권, 한국, 인도의 출하량, 특히 블레이드와 랙 최적화 서버 출하량은 4분기에 델이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주 원인이었다.
아태지역 서버 시장은 작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면서 1년 전 대비 출하량은 21.3%, 매출은 17.7% 늘어났다. x86 서버는 성숙시장뿐만 아니라 신흥 시장까지 확대된 데이터센터 구축과 가상 서버 구성 확대 추세로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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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은 파워 시스템 서버(RISC)와 시스템x(x86)의 매출을 두 자릿수로 늘리는데 성공하며, 작년 시장 점유율 40%를 유지했다.
가줄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블레이드 서버의 경우, 1년 전 호주, 홍콩, 한국, 싱가포르 등 성숙 시장에서 훨씬 빠른 확대를 보였지만, 작년 중국과 아세안 일부 국가와 신흥 시장의 대기업이 수요에 합세하면서 아태지역 블레이드 매출 증가에 상당한 기여했다”며 “전체적으로 블레이드 서버는 출하량은 17%, 매출은 30% 각각 늘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