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습니다.”
백화종 신임 게임물등급위원장이 첫번째 미션으로 업계와의 소통을 꼽았다. 올해 게임물 등급분류 민간 이관을 앞둔 상황에서 게임위가 먼저 손을 내밀겠다는 것이다.
백 위원장은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게임위는 정부와 국회가 정하는대로 등급분류 업무 이양에 적극 협조해 게임산업의 성장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도 민간 이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하고 최소화하기 위해 게임위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을 거라 본다”면서 “지금은 업계와 게임위가 양쪽의 필요에 의해서 머리를 맞대고 슬기로운 대처방안을 모색할 때”라고 했다.
그는 게임 분야 비전문가인 탓에 불거진 자질 논란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백 위원장은 자신이 게임에 대해 전문적인 식견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단순히 게임 자체를 잘 안다는 것 뿐 아니라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게임업계 의견을 원만하게 수렴해 나가면서 일하는 것 또한 게임을 이해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최근 존립기반을 위협받고 있는 게임위 처지도 역설했다. 백 위원장은 “게임위 역할에 대해 현재 국회와 관계 당국간에도 이견이 있고 여론 또한 한 방향이 아닌 것 같다”며 “게임위를 두고 한쪽에선 전제군주라고 비판하고 한쪽에선 유명무실해졌다고 평가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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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당장 닥쳐올 등급분류 민간 이양이라는 변화가 위원회의 기능 조정과 인력 재배치를 수반하게 되는 문제도 언급했다. 이에 그는 “조직원들이 생존권 위협을 느끼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중대한 책무라고 생각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말로 끝나는 국고 지원에 대해선 낙관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백 위원장은 “심의기능 일부가 축소되더라도 사후관리자 등 게임위의 역할은 분명히 있다”며 “이를 제대로 설명하면 국회를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국고지원 연장건 관련해) 이미 문화부와도 협의에 들어간 상태”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