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대리로봇 만든다

일반입력 :2012/02/20 21:03    수정: 2012/02/21 08:40

이재구 기자

영화 아바타속의 주인공처럼 작동하는 방식의 대리인(surrogate·서로게이트)로봇이 내년에 개발된다.

美고등국방연구원(DARPA·다르파)가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것처럼 사람의 원격조종으로 움직이는 2족 대리로봇을 만들기로 했다. 이 로봇은 국내에서 개봉된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또다른 할리우드 영화 서로게이트(Surrogate)에 등장해 사람을 대신해 움직이는 로봇과도 같은 개념이다.

씨넷은 19일(현지시간) 미 고등국방연구원이 이처럼 원격조종이 가능한 서로게이트(대리자)로봇 군단을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전쟁을 수행하는 미래의 전쟁 모습을 예측케 하는 것이다.

다르파는 확실히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것 같은 개념의 대리 로봇을 계획중이지만 영화속의 나비족과는 다른 모양의 로봇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리로봇 제조 계획을 위해 미 국방부는 2013년도에 700만달러(78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며 코드명은 ‘아바타(Avatar)'다. 이 로봇은 마치 무인전투기 드론(Drone)이 이미 인간전투조종사를 대신해 싸우는 것처럼 지상군에게 생명을 무릅쓰는 전투의 위협을 줄여주게 될 전망이다.

다르파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아바타프로그램을 통해 병사들이 효율적으로 반 자율적인 2족머신과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알고리듬과 인터페이스를 개발할 것이며, 이 로봇들이 병사들의 대리로봇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르파는 “이 로봇들의 임무는 방청소, 보초제어, 전투상처 회복‘을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계획을 쉽게 이해하려면 일본 혼다사의 아시모처럼 뇌-기계 간 인터페이스를 하는 휴머노이드 제어 기술을 생각하면 된다.

한편 다르파의 이 아바타프로그램을 수행할 보스톤다이내믹스는 이와함께 휴머노이드를 실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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