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오 대표, 와이디온라인 떠나

일반입력 :2012/02/16 15:55    수정: 2012/02/16 15:56

유현오 와이디온라인 대표가 회사를 떠났다.

와이디온라인은 16일 신상철 전 아리리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그동안 와이디온라인을 이끌었던 유현오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와이디온라인은 프리스톤테일 시리즈와 리듬액션 게임 오디션 시리즈 등을 서비스 중인 중견게임사다. 지난해 이 회사는 신작 퍼블리싱 게임 마에스티아 온라인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고, 스마트폰 게임 및 웹보드 게임 영역 확장에서 나선 상태다.

■와이디온라인 초석 다진 유현오, 어떤 인물

와이디온라인을 떠난 유 전 대표는 지난 1983년 SK에 입사, SK텔레콤 경영전략실장을 거쳐 2004년 SK컴즈에서 ‘싸이월드 신화’를 창조하는데 일조한 인물로 꼽힌다. 또 2007년 10월부터 SKT홀딩스아메리카의 대표로 SK텔레콤과 SK컴즈 미국 사업을 진두지휘 했다.

이후 유 전 대표는 미래에셋 PEF가 설립한 시니안 유한회사가 예당온라인을 인수하고 사명을 와이디온라인으로 변경한 후인 지난 2009년 9월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당시 시장은 유 전 대표의 게임업계 진출을 주목했다. 제2의 싸이월드 신화를 와이디온라인에서 다시 재현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에서다.

그러나 유 전 대표는 시장의 기대와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그는 사업 확장 보다 회사의 부실 재무를 우선정리하기로 결정한 것. 이러한 선행 작업 없이 회사를 이끌어가기는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유 전 대표가 2년여 동안 정리한 부실액 규모는 약 300억 원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패온라인 등 가능성이 낮은 프로젝트도 정리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유 전 대표는 신규 프로젝트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온라인 게임 개발 전문 스튜디오 오르카를 구축했다. 또 스마트폰 활성화에 따른 모바일 전문 스튜디오 레드필을 만들어 신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웹보드 게임 영역으로의 확장도 준비해왔다.

시장은 유 전 대표에 대해 겉보기 등급보다 내실을 다져온 인물로 평가한다. 늦어도 내년에는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 유 전 대표. 그는 와이디온라인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앞으로 꾸준히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신상철 신임 대표, 어떤 청사진 내놓을까

이날 와이디온라인 신임 대표로 선임된 신상철 대표는 1970년생으로 삼성SDS 입사 후 지난 2000년 NHN 한게임의 개발팀장으로 게임업계에 첫 발을 내딛은 인물이다.

이후 그는 NHN 한국법인에서 글로벌 게임제작실장, 게임부문 개발이사를 거쳐 NHN 일본법인의 퍼블리싱사업부장까지 역임했다.

2007년에는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회사인 아라리오코퍼레이션을 일본에 설립한 후 3년 만에 연 매출 100억대를 상회하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국내에도 아라리오게임즈를 세웠다.

시장은 신상철 신임 대표가 어떤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임 대표가 이룬 온라인 게임 개발 프로젝트와 스마트폰 게임 개발 확장을 발판으로 향후 와이디온라인을 재도약시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신상철 대표 이력

1993.02 명지대학교 화학공학과 학사

1995.07 ~ 2000.05 삼성SDS

2000.05 ~ 2007.05 NHN

2000.05 ~ 2002.10 한게임 게임개발팀장

2002.11 ~ 2003.08 NHN Japan 게임개발팀장

2003.09 ~ 2005.06 NHN Korea 글로벌 게임제작실장

2005.07 ~ 2006.05 NHN Korea 게임부문 개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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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 ~ 2007.05 NHN Japan 퍼블리싱 사업부장

2007.06 ~ 2011.12 일본 아라리오 주식회사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