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KT, LTE 투자 팍팍…"하반기 실적 반등"

일반입력 :2012/02/06 18:05

정윤희 기자

KT가 올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했다. 4세대 롱텀에볼루션(4G LTE) 가입자 확대에 따른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상승에 힘입어 반등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LTE 가입자 목표는 400만명을 내놨다.

중장기적으로는 비통신 부문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이제 통신서비스를 통한 성장은 한계에 부딪쳤다는 자각인 셈이다.

김연학 KT 최고재무책임(CFO) 부사장은 6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는 요금인하, 할인 요금제 효과 등으로 실적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는 요금구조 합리화와 LTE 가입자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 목표액으로는 20조원을 제시했다. 설비투자(CAPEX)에는 3조5천억원을 투입한다. 이중 LTE에 투입되는 금액만 1조원에 이른다. KT는 오는 4월까지 84개시에 LTE 전국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LTE 투자 확대 등으로 무선부문 설비투자를 늘려가겠다”면서도 “유선 레거시 분야 투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지 않았다. LTE 시장경쟁이 심화 등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중장기 경영 전략으로는 콘텐츠 사업 등 비통신 부문을 통한 실적 상승을 제시했다. 오는 2013년 이후에는 통신서비스에 따른 매출, 이익 증가가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KT는 앞서 통신과 비통신 부문 매출 비율을 5대5로 가져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VoLTE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단순한 저가 서비스보다는 수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프리미엄 모델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VoLTE가 현재의 2G나 3G 수준의 커버리지를 가지기 까지는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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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LTE 무제한요금제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김 부사장은 “LTE는 무제한 요금제 도입계획이 없다”며 “와이브로나 와이파이망을 보조수단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조금 경쟁에서 벗어나 효율화와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LTE 서비스를 통해 품질 위주로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올해는 금융, 방송 등 비통신 영역과의 컨버전스를 통해 장기 성장동력을 발굴해 내는 실질적인 그룹경영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