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시스코 클라우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14년 데이터센터 내 컴퓨팅 작업의 50% 이상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또 2015년엔 전세계 클라우드 트래픽이 12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연간 1.6제타바이트(ZB)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엄청난 데이터 트래픽 송수신이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이뤄지는 상황이다. 때문에 기존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통신사업자망, 캠퍼스 등 네트워크 전반의 개선작업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백본망 네트워크 대역폭을 100기가비트이더넷(GE)까지 확충하고, 가상화에 따른 네트워크 복잡성을 해결하는 게 당면 과제다.
시스코코리아(대표 장성호)는 100GE와 40GE을 지원하는 넥서스와 40GE 카탈리스트 제품을 출시하고, 운영효율성 향상을 위한 네트워크 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2일 발표했다.
시스코의 신제품들은 대역폭을 10GE, 40GE, 100GE 등에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구조를 단순화하면서, 기존 투자를 보호하고, 관리효율성을 높인다는 회사측 설명이다.
카탈리스트6500의 경우 40GE 퍼포먼스 옵션만으로 속도를 쉽게 높일 수 있다. 넥서스 7000도 데이터센터와 통신사업자간 연결 시 40GE, 100GE 용량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
클라우드, 비디오, VDI, 가상화 등 데이터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이 늘면서 데이터센터를 캠퍼스 또는 통신사업자와 연결해 주는 코어 접속 구간에 병목현상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서버는 물론 네트워크 액세스 및 애그리게이션 단의 10GbE 도입이 늘고 있다. 시스코는 넥서스 7000용 두 가지 버전의 새 M2-시리즈 모듈을 제공한다.
넥서스 7000 2-포트 M2-시리즈, XL 옵션(XL Option) 100GbE 모듈은 최대 32개의 고밀도 논블로킹 100 GbE 포트를 제공한다. 넥서스 7000 6-포트 M2-시리즈, XL 옵션의 40 GbE 모듈은 96개의 40 GbE 포트를 제공한다.
모듈형으로 구성되는 만큼, 넥서스 7000 섀시 내부에 10, 40, 100GE를 모두 통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넥서스 3064-X 스위치는 지연시간을 최소화한 고밀도 이더넷 스위치다. 시스코 넥서스 3000 시리즈 스위치 중 하나로 금융 서비스 환경을 감안해 개발됐다.
캠퍼스 장비인 카탈리스트는 40GE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베스트셀러인 카탈리스트 6500 시리즈를 위한 40 기가비트 이더넷 인터페이스 모듈은 각 슬롯에 하나의 FourX 어댑터가 장착된 4개의 10GE 포트로 전환가능하다. 현재 상황에 맞춰 10GE를 구축했다가 필요에 따라 쉽게 40GE로 전환가능하다.
시스코 카탈리스트 6500 E 시리즈 섀시는 슬롯 당 160 기가비트를 지원한다. 보다 높은 대역폭과 포트 밀도를 지원해야 할 때를 대비해 동작 모드를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시스코 카탈리스트 4500-X 스위치는 공간 제약이 많은 캠퍼스 네트워크를 위한 고정형 애그리게이션 1RU 스위치다.
이상원 시스코코리아 상무는 “그동안 출시된 대부분의 40GE, 100GE 지원장비는 업링크용도에 한정해 포트가 2개 정도밖에 없다”라며 “이제 모든 네트워크 상에서 더 빠른 속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캠퍼스 집선 스위치와 데이터센터 톱오브랙(TOR) 스위치 확장을 위해 고밀도 10 GE스위칭을 보장하는 두 개의 고정 구성형 플랫폼도 발표했다.
시스코는 또한 지난해 VM웨어와 함께 개발한 가상랜 확장기능 VXLAN을 넥서스 1000V에 탑재했다. 클라우드 네트워크에 생성될 수 있는 가상랜 수를 1만개 이상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스코 버추얼 시큐리티 게이트웨이(VSG)는 VXLAN 기반의 클라우드 네트워크 상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함께 확장된다.
함께 출시된 시스코 넥서스 1010-X 버추얼 서비스 어플라이언스는 가상화 인프라에 중요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전용 하드웨어 플랫폼을 제공한다.
운영 효율성 향상 측면은 네트워크 가상화를 간결하게 구현하고, 네트워크 모니터링 및 관리를 보다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솔루션들로 개선됐다.
고객들이 손쉽게 네트워크 가상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카탈리스트 6500과 4500, ASR 1000 제품 라인에는 ‘이지 버추얼 네트워크(Easy Virtual Network)’란 신기술을 보강했다.
EVN은 하나의 물리적 인프라 상에서 별개의 가상 네트워크를 간단하게 생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는 VRF-라이트, MPLS-VRF 등 여타 표준과 호환가능하다.
이상원 시스코코리아 상무는 “EVN은 전문적인 기술을 갖고 있지 않고 클릭 몇번으로 네트워크 가상화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자동화해준다”라고 말했다.
EVN과 함께 넥서스 OS는 데이터센터 워크플로 프로그래밍 기능과 자동화를 지원한다. 네트워크 행동 패턴을 맞춤형으로 조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파워온 오토 프로비저닝과 파이썬 스크립팅 등이 추가됐다.
이 기능은 현재 넥서스 3000 시리즈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하며, 향후 넥서스 2000 및 5000 시리즈 플랫폼에서도 이용 가능해진다.
카탈리스트는 ‘스마트오퍼레이션’이란 기능을 추가했다. 카탈리스트 스위칭 플랫폼에 제공되는 툴셋으로 설치를 자동화하고 다양한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며, 문제 진단 및 해결을 간단하게 한다.
시스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매니저(DCNM)는 유니파이드 패브릭 관리를 단순화했다. 컨버지드 LAN과 스토리지 운영 대시보드를 제공해 가시성을 확보했고, 진단 기능을 통해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전에 장애에 대비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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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NM은 현재 넥서스 1010 버추얼 서비스 어플라이언스 상에서 버추얼 서비스 블레이드로 호스트 가능하다.
롭 소더버리 시스코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 그룹 수석 부사장은 “견고한 네트워크 인프라는 오늘날 성장하는 기업들의IT전략 중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라며 “새로 발표한 제품들은 클라우드, 비디오, 가상화 등 최근 트렌드에 앞서갈 수 있는 이상적인 스위칭 솔루션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