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이 초과이익분배금(profit sharing, 이하 PS)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31일 지급했다.
삼성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인 PS는 각 계열사 및 사업부를 대상으로 이익목표 달성시 초과 이익의 20%안에서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 2001년에 최초로 실시해 매년 2조원 가량이 PS로 지급된다.
각 사업부별로 PS 요율이 결정되기 때문에 성과가 좋은 사업부와 그렇지 않은 사업부 간의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삼성은 첫 시행 이후 줄곧 PS 제도를 실시해왔다.
올해 가장 많은 PS를 받은 사업부는 올해 갤럭시 시리즈를 히트시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로 연봉의 50%를 일시불로 지급받게 됐다. 가령 연봉 8천만원을 받는 부장급의 경우 4천만원을 PS로 한꺼번에 받게되는 셈이다.
이밖에도 TV사업을 하는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와 반도체 사업부가 42%를 받는다. 계열사 중에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코닝정밀소재 등이 40%대 PS를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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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에서는 사기 진작과 목표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PS가 오히려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성과가 좋지 않은 사업부와의 PS 지급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부 간 지급 격차에 따른 불만의 목소리는 도입 초기부터 있어 왔다”며 “성과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원칙에 따른 성과급 제도인데다가 아직까지 별다른 대안도 없는 만큼 계속 이어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