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케이블TV 방송사가 오늘 오후 3시를 기해 KBS2 방송 송출을 완전 중단한 가운데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당혹감을 표시했다.
KBS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 중재아래 재전송료 협상 타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시청자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박탈한 심각한 사태로 보고 있다”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해당 케이블 TV측에 대해 상응한 책임이 뒤따를 것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지상파3사와 CJ헬로비전 간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케이블 종합유선방송사(SO)들이 갑작스런 집단 행동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지상파 관계자는 이를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지상파 관계자는 “방송이 중단된 현재도 한편으로는 CJ헬로비전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 방송 송출 중단에 대한 입장은 정리되지 않았다”면서 “양측이 협상에 전념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 중단에 동참한 CJ헬로비전에게도 말 못할 속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본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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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을 포함한 전국 케이블TV 방송사는 오늘 오후 3시를 기해 KBS2 채널의 아날로그 방송과 디지털 고화질(HD) 및 표준화질(SD) 신호 송출을 완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약 1천500만 케이블TV 가입 가구가 TV 시청에 불편을 겪고 있는 상태다.
케이블 비대위는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CJ헬로비전이 부담해야 할 간접강제 집행금이 최근 100억원을 넘어서면서 방송 송출 중단이라는 최후의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다”며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는 공영방송임에도 재송신 유료화에 앞장서면서 시청자들에게 이중삼중의 부담을 줄 우려가 있어 우선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