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장르 다변화…이번엔 MMOWRPG?

일반입력 :2012/01/11 10:36    수정: 2012/01/11 12:29

국내 게임 시장에 새로운 게임 장르가 등장했다. 다중접속역할전쟁수행게임(MMOWRPG) 장르가 그것이다. AOS 장르가 지난해 연말부터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면 올해엔 MMOWRPG 장르가 시장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트원(대표 홍창우)이 MMOWRPG 트로이의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게임은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을 컨셉으로 이용자간 대립과 갈등을 전쟁으로 풀어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17일부터 3일간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는 트로이는 이 회사가 앞서 선보인 워렌전기와는 다른 차별화된 전쟁 콘텐츠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쟁 콘텐츠만 강조한 온라인 게임은 드물다. 대부분 비슷한 캐릭터 육성과 아이템 강화 등의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트로이는 격을 달리한다.

트로이는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한 작품. 이용자는 그리스와 트로이 중 한 진영을 선택, 그리스와 트로이의 끝나지 않는 대립과 전쟁에 참여할 수 있다.

트로이의 주요 전쟁 콘텐츠로는 정규전과 무한대전이 있다. 정규전은 특정 레벨대의 이용자가 같은 장소에 모여 전쟁을 벌이는 내용이다. 정규전에는 비슷한 능력대의 이용자가 모이기 때문에 낮은 레벨 구간부터 트로이의 묘미인 전쟁 시스템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트로이의 전쟁 콘텐츠의 맛은 특별한 규칙과 제한 없이 죽고 죽이는 무한대전을 통해 경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하다. 이 대전은 정해진 시간 동안 더 많은 킬 스코어를 획득하는 세력이 승리하기 때문에 다른 룰을 신경 쓰지 않고, 단순 난전 방식으로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한대전은 단순 PK(Player Kill)를 즐기는 이용자에게 ‘쟁’ 그 자체의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한대전에 참여한 이용자는 정해진 시간 동안 계속 싸울 수 있으며, 섬멸전과 달리 죽은 캐릭터도 일정시간 뒤 부활해 다시 전쟁에 참여할 수 있다.

알트원이 무협 게임 장르에서 전쟁 게임 장르로 사업 방향을 전환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복수의 전문가는 ‘틈새시장을 노린 시장 전략’이라며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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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시장은 트로이가 MMOWRPG 장르를 개척한 첫 게임으로,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AOS 장르가 시장의 분위기를 이끌 었다면 올해에는 MMOWRPG 장르가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 업계전문가는 “알트원이 무협 장르의 게임에서 새로운 형태의 MMOWRPG 장르의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틈새 시장을 노리기 위해서로 성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면서 “캐릭터의 육성에 지친 이용자들이 트로이의 전쟁 콘텐츠의 맛에 흠뻑 빠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