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대형 LCD 패널 전년대비 7%↑

일반입력 :2011/12/26 12:04

송주영 기자

올해 스마트폰을 제외한 중대형 LCD 패널 수요가 지난해 대비 7%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TV, 노트북, 모니터용이 모두 전년대비 수요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나마 태블릿용 패널이 성장하며 성장세로 한해를 마감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위츠뷰는 올해 태블릿용 패널을 제외하고는 TV 1%, 모니터 5%, 노트북용 패널 수요가 각각 15% 가량 감소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패널 수요는 역시 올 한해 내내 미국, 유럽발 경기 위기에 발목을 잡혔다. 올 들어 LCD 업계는 내내 공급과잉이었고 가격도 하락, 보합 등을 반복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패널업계 적자 행진도 1~4분기까지 한해 내내 계속됐다. 4분기 들어서는 형편이 나아졌다. 이달에는 일부 LCD 업체가 다시 재고 쌓기를 시작하고 나섰다. 다음달 중국 춘절을 비롯해 조업일수가 짧은 다음달, 2월에 대비한 준비 작업이다.

반면 주문은 증가하면서 이달 패널 가격은 안정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패널업체 가동률도 4분기에는 3분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보합세로 접어든 LCD 업황 회복기에 대해 위츠뷰 등 시장조사업계는 내년 3월 이후로 잡고 있다. 이 시기 가격이 반등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이 시기는 통상 완제품 업체들이 새로운 제품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5월 중국 노동절을 앞둔 완제품 업체들이 신제품을 준비하는 시기다. 완제품 업계는 3월경부터 관련업계는 완제품 업체의 신제품 출시 등에 맞춰 패널 재고 축적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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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츠뷰는 내년 상반기 LCD 패널 가격 상승은 업계의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LCD 패널업계가 잠재적인 공급과잉 문제를 걱정하지 않고 제품 판매를 할 수 있어 긍정적인 동시에 가격 상승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동률을 높인다면 성수기에 겪는 공급과잉 악순환이 또 다시 펼쳐질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다.

시장 자체는 내년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위츠뷰는 미국, 유럽이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며 내년 중대형 패널 출하량은 올해보다 12~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