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인증제를 추진한다.
지식경제부는 전기요금을 통한 데이터센터 그린화 유도 노력과 함께 내년부터 그린 데이터센터 인증제를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전세계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대형화․고집적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IT기업들과 각국 정부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확보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등의 데이터센터 전력사용효율(PUE)은 1.1, 1.07 등으로 매우 높은 반면, 국내 데이터센터의 PUE는 평균 2.3으로 추정된다. 해외 데이터센터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내 데이터센터도 대형화되면서 대형 데이터센터 1곳의 연간 전력사용량은 평균 4만 MWh로 이는 1천MW급 원전 1기가 2일 동안 계속 발전하는 용량이며 연간 전기료는 28억원에 달한다. 부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단지 내 입주 예정인 L사 대형 데이터센터는 고집적화된 시설로 28만 MWh의 전력사용이 예상된다. 이는 인구 22만명 충주시의 1년치 전기 사용량(26만MWh)을 넘어서는 양이다.
또한, 국내 데이터센터의 약 80%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송전손실 증대, 지역간 수급 불균형, 적정전압의 유지곤란 및 안정적 계통운전 등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경부는 그린 데이터센터 인증 수여를 위한 PUE 기준 값을 미국 500개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 값인 1.8 또는 국내 데이터센터 PUE 의 상위 30% 수준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PUE는 데이터센터의 총전력량을 IT장비전력량으로 나눈 값으로, 1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내년 3분기까지 국내 데이터센터에 대한 PUE 값 실증조사 사업을 실시하며, 조사 결과에 따라 개별 데이터센터에 인증마크를 수여한다.
그린 데이터센터 인증 업체는 공공기관 클라우드 도입 시 그린 데이터센터를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클라우드 또는 그린 데이터센터 R&D에 우선 참여 등 정책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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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데이터센터 인증제도는 민간 자율 인증제도로 실시된다. ‘그린 데이터센터 인증위원회’에서 인증 수여 등 모든 사항을 주관하며, IT 서비스산업협회 내 사무국을 설치해 인증위원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수도권 전력부하 밀집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수도권 소재 데이터센터는 현재 적용중인 지식서비스산업 전기요금 특례대상에서 제외하고, 일반용 요금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그린화와 지방이전을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