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소냐 간디 홈피에 포르노가?

일반입력 :2011/12/12 10:17    수정: 2011/12/12 10:51

김희연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에 이름을 올려 유명한 인도 집권당 당수인 소냐 간디가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 주요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간) 해커들이 국민회의당 공식 웹사이트를 공격해 소냐 간디의 프로필 페이지에 포르노 메시지를 삽입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격은 간디의 탄생 65주년에 맞춰 발생했다. 또한 인도 정부 관료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종교, 정치지도자 명예를 손상시키는 콘텐츠를 강력 규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해킹이 발생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의회 대변인인 톰 바다칸은 “웹사이트가 해킹당한 사실에 대해 공식화한 상태이며, 침입 탐지 후 신속히 사이트를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커들이 남긴 포르노 텍스트는 파키스탄발 이메일 주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해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주요 외신들은 피해를 입은 정당 관련부서에서 조사가 진행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인도 통신정보기술 장관인 카필 시발은 “구글, 야후,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이 인도정부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어 온라인 콘텐츠 규제를 주장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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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장관은 “현재 세부적인 사항은 없지만, 이슈에 대해 기술적인 가이드라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라면서 이번 사건을 예로 들어 “이는 인도 내에 존재하는 종교적 신념을 거스르는 행위라고 언급했다.

한편, 인도 정부는 지난해 중국 해커들에 의해 주요 정부기관들이 자료삭제, 정보탈취 등 사이버 테러가 가능한 ‘트로이목마 이메일’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