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가 직원 불만 폭발…이러다 파업까지?

일반입력 :2011/11/29 09:34    수정: 2011/11/29 10:08

전하나 기자

소셜게임 1위 업체 징가의 직원들이 힘든 노동 조건에 나날이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씨넷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르면 이달 중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징가가 직원들의 파업 사태라는 악재를 만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씨넷은 뉴욕타임즈를 인용, 매분기 징가가 실시하고 있는 업무 만족도 평가에 따르면 직원들이 고강도 업무로 인해 사기가 매우 떨어졌을 뿐 아니라 불만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설문에 응답한 직원들 중 일부는 분명히 징가를 떠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문에 유능한 인력들의 유출도 문젯거리로 떠올랐다.

외신은 이들의 불평은 지나친 근무 시간 뿐 아니라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강박증을 갖게 하는 마크 핀커스 CEO의 태도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사실 이 같은 보도는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 월스트리트저널은 핀커스가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기에 정당할 정도로 일하지 않는 직원들의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는 루머를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씨넷은 “징가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시간과 도전 정신을 제공하고 사회적 인맥을 가꿔나가게끔 하지만 자신들의 직원의 재능은 상품으로 취급하며 눈물로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잘 알려진 로저 맥너미(Roger McNamee)는 “징가 창업자의 도가 넘는 기업가 정신이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사례 연구가 될 만하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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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보도는 징가가 최근 ‘앵그리버드’ 개발사인 로비오에 22억5천만 달러(약 2조6천억원)를 인수 금액으로 제시했으나 거절당한 사실을 밝히며 이 역시 징가의 기업문화와 관련 있다고 전했다. 로비오측은 징가의 지나친 성과주의 관행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씨넷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징가는 실적을 기반으로 많은 보상과 책임을 주는 회사이며, 재능있고 일을 사랑하는 동시에 빠르게 성장하고 싶은 이들이 일하기엔 실리콘밸리에서 이만한 곳이 없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