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태그2 논란, "분란 아닌 뭉치는 기회됐다"

일반입력 :2011/11/25 14:00

김동현

타협안을 제시하면서 어느 정도 진정 국면으로 가던 철권 태그 토너먼트2 게임기 국내 출시가 사실상 업주들의 구매 포기로 이어지면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게 됐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철권 태그 토너먼트2의 국내 출시를 진행 중인 연세어뮤즈먼트와 윈디소프트가 과금 단가부터 세팅 권한 제공, 가격 인하 등을 내세웠지만 업주들은 반발 대신 새로운 대안을 내주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주 A씨는 “일단 철권 태그 토너먼트2의 구매를 포기했다. 연세와 윈디가 타협안을 제시한 것은 이해하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완전히 다른 대안, 예를 들어 업그레이드킷 도입 등이 나오지 않으면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업그레이드킷은 국내 2천대 이상 팔린 ‘철권6 BR’ 기기를 기판만 변경해 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9백만 원대의 가격과 기존 기기들을 재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업주들이 꾸준히 수입을 요청해왔다.

또한 반다이남코게임즈의 과금 방식을 제외만 해줘도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업주 B씨는 “업주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은 업그레이드킷이지만 과금을 제외 시켜주는 것만으로도 업주들의 반응은 바뀔 것”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대부분의 업주들은 일단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였다. 그리고 업주들이 뭉쳐서 지금보다 나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서로를 다독여주길 바란다는 의견도 덧붙여 이번 사태로 인해 생긴 앙금을 풀자는 입장을 내비쳤다.

업주 C씨는 “초반 과격했던 상황과 달리 지금은 업주들도 서로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가 분란이 아닌 업주들을 뭉쳐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