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해외시장 진출 '활개'

일반입력 :2011/11/19 10:46

김희연 기자

국내 보안업계의 해외진출이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미국 진출까지 노리며 큰 그림을 그려 나가는 업체들의 행보가 본격화 되기 시작했다.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영역 확장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시나리오에서다.

일본시장 발굴 초기부터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던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는 미국과 일본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지란지교소프트 해외사업의 전략적 거점이라 볼 수 있는 일본 내 법인을 세워 사업적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란지교소프트 뿐 아니라 대부분 보안업체들이 일본에 진출할 때는 주로 일본 내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진입 시 한계는 극복할 수 있었지만 더욱 적극적인 전략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법인 설립을 택했다.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국내업체들이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 “해외법인 설립으로 시장 진입장벽을 낮추고 공격적 사업을 펼쳐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 이하 안랩)도 일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지난 16일 일본 아키하바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모바일 보안 시장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는 예산삭감으로 논란의 도마에 올랐던 지식경제부의 월드 베스트 소프트웨어(WBS) 과제였던 모바일 보안 사업과도 연관된다.

안랩은 오는 12월 초부터 일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V3 모바일2.0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단계별로 모바일 보안 전략과 제품,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지 전문 인력 채용과 마케팅 강화 등도 펼쳐나갈 예정이다.

시큐아이닷컴(대표 안창수)도 일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일본 파트너사인 트라이포트웍스사와 인터넷전화(VoIP)융합보안장비를 연 4천대 이상 공급한다. 기존에 단일 통합위협관리(UTM) 솔루션으로 수출호조를 보였던 시큐아이닷컴이 이번엔 자사의 UTM '시큐아이 NXG'에 전문 VoIP보안장비를 결합해 해외 수출실적에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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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수 시큐아이닷컴 대표는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는데는 꾸준한 신제품 개발과 시장개척이 필수요소인 만큼 신규 해외거점 확보는 물론 우수한 품질로 글로벌형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안업계가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나섰다. 특히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경우는 2000년대 초반에 이어 두 번째다. 시장 장벽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보안업계는 실패의 경험을 발판으로 현지에 맞춘 영업 및 마케팅 전략으로 재도전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