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일인칭슈팅(FPS)게임 '배터리 온라인'이 중국 현지서 동종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이어갈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이 게임은 중국 2차 알파테스트 첫날 홈페이지 방문자수 6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등 현지 방응이 기대 이상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젠(대표 김창근)의 FPS 배터리 온라인이 중국서 2차 알파테스트를 시작했다. 이 테스트는 일반 게임이용자 수백 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로 진행된다. 포커스그룹테스트(FGT)인셈. 테스트의 목적은 비공개 테스트에 앞서 게임 콘텐츠와 주요 시스템 점검이다.
중국 대형 게임사 텐센트가 현지 서비스를 맡은 배터리 온라인은 극한의 하드코어 강조한 게임이다. 총탄의 피격 부위에 따라 상대 캐릭터의 팔다리가 잘려나가는 액션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또 이 게임은 사전시각화 기술로 제작돼 자연스러운 캐릭터의 움직임과 사실성을 강조, 출시 전부터 이용자의 관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사전시각화' 기법은 영화 '반지의 제왕' '아바타' 등에서 사용되면서 차세대 영화 촬영 기법으로도 크게 각광받고 있다.
특히 배터리 온라인은 이 같은 게임성을 바탕으로 중국 2차 알파테스트 첫날 홈페이지 방문자 수 60만 명을 기록, 현지 서비스사인 텐센트와 게임 개발을 맡은 웹젠에게 함박웃음을 안겨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매일 5만 명 이상이 테스트 계정 신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텐센트는 이례적으로 테스트 결과를 웹젠 측에게 전달했을 정도. 배터리 온라인이 비슷한 시기 테스트를 시작한 동종 게임에 비해 방문자수가 2.5배 차이가 나는 기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웹젠 측은 내부 분위기가 매우 고무적이라며 중국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회사는 배터리 온라인의 중국 시장 성공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일군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온라인의 중국 현지 서비스를 담당한 텐센트는 크로스파이어 등 우리나라 토종 게임을 성공시킨 중국 거대 게임사다.
복수의 업계관계자는 텐센트는 중국 게임 시장에서 FPS 게임으로 재도약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국내서 실패한 크로스파이어를 중국 현지서 동시접속자수 수백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정도로 뛰어난 서비스 능력을 갖췄다라며 텐센트가 FPS 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배터리 온라인을 최고의 작품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