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아도 IT전문가 문제없습니다"

일반입력 :2011/11/14 14:36

삼성SDS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오픈핸즈’가 이달로 창립 1주년을 맞았다. 향후 오픈핸즈는 SW 보안 및 품질 분야의 전문 IT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내년에는 인력을 두배로 확대할 예정이다.

직원 55명 전원이 장애인으로 이뤄진 오픈핸즈는 장애 인력 고용과 활용을 위해 삼성SDS가 지난해 설립한 사업장이다.

이 회사의 직원들은 본인의 능력과 희망에 따라 소프트웨어 테스트와 같은 IT 업무와 차량 관리·문서 정리·건강관리도우미 등의 총무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IT 업무 인력은 4개월 간의 맞춤 훈련 과정을 통해 양성된다. 이를 통해 배출된 인력들은 삼성SDS의 IT 사업 현장에서 보안 및 개발 테스트 같은 IT 전문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오픈핸즈는 웹 보안 취약점 점검(모의 해킹) 및 분석 분야에서 처음에는 19개 사이트를 관리하는 것으로 시작했으나 현재는 62개 사이트로 확대되는 등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오픈핸즈 임직원들은 입사 후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출생 당시 시신경에 장애(6급)를 안고 태어난 우무호(31세)씨는 오픈핸즈입사 후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IT 관련 일을 하고 싶었지만 장애인에 대한 편견으로 사회의 벽에 부딪히는 좌절을 수 차례 겪으면서 자신의 꿈을 접으려고 했다.

하지만 오픈핸즈 입사 후 맞춤 훈련을 통해 CEH*(윤리적 해커) 국제 공인 자격을 취득하고 현재 소프트웨어 테스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사이버대학 정보보안학과에 편입해 이제는 IT 전문가라는 좀 더 크고 구체적인 꿈을 다시 꾸고 있다.

CEH는 정보시스템의 취약점 발견 및 보고를 위해 해커들과 동일한 기법을 사용해 침투 테스트를 수행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오픈핸즈에서 차량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변대영(61세)씨는 2002년 간이식 수술을 받고 현재 간장애(5급)를 겪고 있다.

관련기사

그는“규칙적인 생활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라며“아침에 출근해 젊은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즐거움이 새로운 삶의 원동력이다”라고 장애 극복에 대해 설명했다.

김인수 오픈핸즈 대표는 “IT 업무 인력이 해당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역량 개발 프로그램 등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