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중국...탁구치는 로봇 내놨다

일반입력 :2011/10/26 15:27    수정: 2011/10/26 16:10

이재구 기자

중국 저장대학생이 만든 한쌍의 휴머노이드로봇이 등장했다. 화제인 것은 이들이 기계치고는 탁구게임을 꽤 잘한다는 것이다.

씨넷은 25일 각각 우와 강이라는 이름을 가진 키 158cm, 몸무게 54kg인 탁구치는 로봇을 소개했다.

물론 이 로봇은 사람들을 상대로 이기기도 하지만 아직 선수들의 풋워크까지 따라잡을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4년만에 완성된 이 한 쌍의 탁구로봇은 시각인식,동작인식, 자세제어 등 로봇의 핵심기술들을 복합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들은 각각 두개씩의 카메라눈을 가지고 실시간으로 공의 이미지를 자신의 프로세서에 초당 120프레임의 속도로 전달해 주게 된다. 이 대학 로봇연구소 숑 롱팀장은 이 로봇들의 실수 오차는 2.5cm 이내라고 말했다. 산업자동화용 고속 이더넷기술을 녹여낸 이 드로이드로봇은 어느 곳으로 오는 공이든 50~100밀리초의 속도로 반응한다. 즉 공이 오면 상대편에게 공을 쳐서 되돌려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들 로봇은 서로 포핸드나 백핸드 스윙으로 공을 서브하고 받아친다.

신화뉴스는 개발에 참여한 장 이펭의 말을 인용, “로봇과 인간 간에는 144라운드의 시합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탁구치는 로봇 우와 공은 지난 2007년 시작한 4년짜리 로봇 프로젝트 결과로 만들어진 3세대 탁구로봇이다. 하지만 아직 뛰어난 풋워크를 보여주는 인간 탁구선수에 필적할 만한 날렵함은 보여주지 못한다.

그러나 연구원들은 이들을 계속 발전시켜 로봇개발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하지만 이것이 탁구선수들에게 굴욕을 안길 것 같지는 않다. 이들 탁구로봇의 목표는 로보컵 로봇축구 토너먼트에 나가는 것이다.

아래의 동영상을 보면 로봇이 서로 간에 또는 인간을 상대로 제법 탁구공을 잘 받아쳐 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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