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태그2 막장출시에 업주 "불매운동 계속"

일반입력 :2011/10/18 07:30    수정: 2011/10/18 17:50

김동현

윈디소프트와 연세어뮤즈먼트가 국내에 출시한 아케이드용 격투 게임 ‘철권 태그토너먼트2’(이하 철권태그2)에 대한 업주들의 불만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18일 게임사랑협의회에 따르면 반다이남코게임즈의 아케이드용 격투게임 철권태그2의 부당한 조건이 해결될 때까지 불매운동을 꾸준히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철권태그2는 국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케이드용 격투 게임 ‘철권’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44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시스템이 추가돼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하지만 국내 아케이드 센터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비싼 가격과 기존 ‘철권6BR’을 철권태그2로 변경할 수 있는 업그레이드 버전 미판매, 플레이마다 적용되는 40원 과금제, 기존 철권6BR 서버 서비스 중단 등으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미 철권태그2는 예약판매 당시부터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도 비난을 받아왔다. 기기 세팅 수정이나 동전 투입구 고정 등의 일부 문제는 변경됐으나 업주들은 불만을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게임사랑협의회는 윈디소프트와 연세어뮤즈먼트가 업주들과의 대화에 성실히 임하길 바라고 있으며, 납득 가능한 수정 사항이 나오기 전까지는 철권태그2의 불매 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업주들의 불매운동 속에 철권태그2의 판매는 시작됐다. 지난 12일 출시된 철권태그2는 우선 예약 구매 업자 10여 곳을 시작으로 약 100여 곳에 보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윈디소프트 측 자료일 뿐 실제로 보급이 됐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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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업주들은 윈디소프트의 보도 자료에 강한 반발을 보였다. 흔히 말하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업주는 “아케이드 센터를 무너뜨리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언론 플레이 대신 업주들과 대화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 성실하게 대화에 임해라”고 말했다.

업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윈디소프트 측은 기자의 질문에 “일단 위에서 내려온 자료만 배포했을 뿐 아는 것이 없다”고 말한 후 “담당자는 계속 외근 중이라서 연락할 수 없다”는 답변만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