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기능 확 바꾸고 3천만 돌파"

일반입력 :2011/10/12 13:03    수정: 2011/10/12 15:44

“지난 9월25일 카카오톡 가입자가 2천500만명을 돌파했다. 올 연말에는 3천만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이제범 카카오 사장은 12일 서울 서교동 홍대 aA 디자인 뮤지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3천만 가입자 돌파를 코앞에 둔 카카오톡 서비스를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며 이렇게 운을 뗐다.

“이제, 사람들은 ‘문자해’라는 말 대신 ‘카톡해’라는 말이 자연스러울 정도가 됐고, 올 12월 3천만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해외이용자는 전 세계 216개국에서 50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현재 가입자의 20%도 해외이용자다.”

카카오톡 이용자의 평균 친구 수는 65명.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매일 6억개의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해외 이용자들도 미국 165만명, 일본 100만명, 중동 71만명, 중국 45만명, 유럽 40만명 등으로 500만명에 이른다. 카카오톡이 글로벌 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지사.

“지난 7월 일본 법인을 설립했고 기존 한글, 일본어, 스페인어 외에 중국어, 태국어, 터키어, 독일어, 불어 등 총 10개 언어를 지원하게 됐다. 스마트폰 플랫폼 역시 안드로이드와 iOS 외에 블랙베리OS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이날 카카오톡 행사에는 놈 로 블랙베리 부사장이 직접 참석했다.

이날 ‘기능의 진화’도 관심을 끌었다. 앞서 언급한 7개 언어의 추가 지원 외에도 속도개선이 주목받았다. 그동안 느린 속도 때문에 후발주자인 경쟁사의 모바일 메신저로 옮겨간 이용자들이 적지 않았다. 그는 이를 ‘겁나 빠른 황소’라고 불렀다.

“오늘 안드로이드OS에서는 속도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20배 정도 빨라졌습니다. 11월말부터는 iOS에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그는 올해 추진했던 100가지 기능 개선 프로젝트에 대한 자랑도 덧붙였다.“올 초 이용자들로부터 기능 개선에 대한 6만건의 제안을 받았고, 80만건의 투표를 거쳐 기능개선을 했다. 이모티콘의 확대, 알림음, 폰트 크기 조정 등이 이용자들이 원한 기능개선이었다.”

관련기사

이렇게 이용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은 카카오톡이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이날 친구 맺기 기능을 기업으로까지 확대한 ‘플러스친구’, 앱 개발사들이 카카오톡과 연계·개발이 가능한 ‘카카오링크2.0’을 발표한 것도 이 까닭이다.

이 사장은 “카카오톡을 단순한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에서 메시징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며 “누가 성공적인 플랫폼을 만들어 가는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