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한국 배틀필드3 출시만 하고 지원없다?

일반입력 :2011/10/02 12:10    수정: 2011/10/03 09:28

김동현

국내 홈페이지를 아시아 홈페이지로 통합하고 한글 서비스를 제외하기 시작해 논란이 됐던 일렉트로닉아츠(EA)가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는 ‘배틀필드3’이 국내 정식 출시 관련된 부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일 본지의 취재에 따르면 EA아시아에서 맡고 있는 국내 ‘배틀필드3’ 출시 관련 부분에 대해서 별 다른 프로모션은 물론, 전 세계에 예정된 e스포츠 등도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배틀필드3’의 국내 서버 지원은 없다.

EA는 ‘배틀필드3’ 출시에 대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북미 이용자를 겨냥한 베타 테스트는 물론 유럽 이용자를 겨냥한 플레이스테이션3(PS3) 버전 베타 테스트, 그리고 상당한 금액의 상금을 건 전 세계 규모의 e스포츠까지도 계획 중이다.

하지만 이 멋진 소식은 해외 이용자들에게만 해당된다. 국내 이용자들은 정말 출시 됐다는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없을 것으로 취재차 드러났다.

자막 한글화가 그나마 위안이지만 마케팅이나 별 다른 프로모션도 없을 것이고, e스포츠 강국임에도 e스포츠 대회 역시 열리지 않는다. 국내 이용자들은 아시아 또는 일본 서버를 이용해 온라인 플레이를 즐겨야한다.

EA코리아 측에서는 다운로드 프로그램 오리진과 온라인 이용자를 위한 '배틀필드3' 예약 판매 당시 한국 이용자들을 참여가 높아 한글화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이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대해 아랑곳 않고 EA코리아가 대충 출시하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이 같은 행보는 국내 홈페이지를 아시아 버전에 통합 시킨 것과 출시 라인업을 계속 축소하고 있는 점, 기대작들의 비한글화 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EA코리아의 최근 움직임과 함께 겹치며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일부 업체 관계자들은 EA코리아가 한국 내 온라인 게임 사업에 주력하면서 자연스럽게 패키지 부분을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A코리아의 패키지 부분 인원은 최소 상태로 줄여졌으며, 상당 수 게임은 게임피아라는 국내 유통사가 맡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THQ와 코에이테크모가 그랬던 것처럼 국내 지사를 철수하는 일은 생기지 않겠지만 수익이 크게 나는 온라인 게임 사업에 주력할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움직임을 이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