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기업 진출로 논란이 돼왔던 내비게이션·데스크톱·발광다이오드(LED)조명 등이 1차 중소기업적합품목 선정에서 제외되면서 내달 이후에나 추가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세탁비누·간장·막거리 등 16개 품목을 1차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확정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기업은 중소기업적합품목에 선정된 제품 분야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결정이 연기된 LED조명의 경우 지난 달 초 백열등·형광등 대체용과 같이 생활 조명에 해당하는 품목은 대기업이, 산업용이나 가로등과 같은 옥외용 LED조명은 중소기업적합품목으로 선정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나 일부 대기업의 반대로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LED조명 산업에 진출한 국내 주요 대기업으로는 삼성LED, LG전자·이노텍 등이 있다. 데스크톱 역시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대기업으로 분류돼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데스크톱이 중기적합업종으로 선정되면 해외 주요 PC제조사들로부터 시장점유율을 뺏기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소PC업체 관계자들은 국내 소비자들이 이미 브랜드 인지도보다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PC업체로 분류되는 제조업체에는 주연테크,늑대와 여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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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배제된 내비게이션의 경우 국내 중소기업들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대기업에 내비게이션을 공급해왔다. 때문에 중기적합품목으로 선정될 경우 오히려 중소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그동안 제기돼왔다. 현대모비스에 OEM으로 내비게이션을 공급하는 모비딕은 최근 이 품목을 적합업종 선정에서 제외해달라는 탄원서를 동반위에 보내기도 했다.
동반위는 앞으로 1차 검토대상 품목 45개 중 나머지 29개 품목은 10월 중 검토해 추가 대상품목을 선정하고 나머지 173여개 품목은 대기업 진입품목과 미진입 품목으로 구분해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검토해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