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추락위성 한반도에 떨어질 확률은?

일반입력 :2011/09/22 15:39    수정: 2011/09/23 11:06

이재구 기자

23일(미 현지시간) 지구로 추락하게 될 미항공우주국(NASA· 나사)의 대기상층부관측위성(UARS)의 정확한 추락지점을 보여주는 모델이 등장했다. 위성 추락 2시간 전에야 정확한 지점을 알 수 있지만 이 모델은 위성추락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 지구상 북위 57도에서 남위 57도 사이에서 떨어질 이 위성 추락시 개인이 맞을 확률은 어디서든 3천200분의 1이라고 나사과학자들은 밝히고 있다. 이처럼 위성추락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는 가운데 영국 BBC는 지난 15일 프랑스 북부상공을 지나는 UARS의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씨넷은 21일(현지시간) 나사와 미전략사령부가 최후까지 위성 잔해의 추락장소와 시간을 추적하겠지만 이 위성의 크기, 파편이 흩어지는 범위는 여전히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도는 이 추락위성이 지구주변을 도는 모습을 이해할 수 있는 어낼리틱스그래픽스사가 만든 그래픽 동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또 위성관찰자들에게는 이번 기회가 미르 우주정거장 추락시처럼 최대의 불꽃놀이 관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BBC는 21일(현지시간) 이날 티에리 르골이라는 프랑스의 엔지니어이자 아마추어 천문학도가 지난 15일 350mm망원경을 사용한 비디오카메라로 북부 프랑스상공을 통과하는 UARS를 찍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천문학도는 이 동영상을 자신이 운영하는 천문학사진 사이트에 게시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구의 공기가 따뜻해지는데 따른 대기권확장으로 인공위성이 예상보다 빨리 추락하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BBC는 대기권 확장에 따라 우주에서 대기가 위성을 끌어당기는 힘이 커졌으며 지구재진입은 늦추게 된다고 보도했다.

■어른 두사람 무게의 150kg짜리 파편도 떨어져

UARS가 지구에서 파편을 떨어뜨리게 되는 것은 지구상공 80~45km부근이다. 150개로 나뉘어졌던 파편으로 마지막으로 26개가 남는다. 가장 큰 파편은 150kg으로 성인 두사람의 몸무게 정도다.

현재로서 예측할 수 있는 것은 6.3톤짜리 UARS가 지구에 재진입해서 파편으로 떨어질 때 북위 57도(알래스카와 같은 위도대)에서 남위 57도(남아공과 같은 위도대) 사이의 광범위한 지역에 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 뿐이다. 또 파편이 추락하는 지점의 최대 범위가 800km에 이른다는 점도 불변이다. 씨넷은 버스 크기인 이번 UARS 추락 파편을 보는 것은 우주관찰자들에게는 과거 미르 우주정거장과 최근의 유럽 화물선 추락시 보여주었던 것 같은 매우 멋진 우주쇼를 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번 UARS 추락시 개인이 파편에 맞을 전망은 당초 2조분의 1로 얘기됐으나 나사의 일부 과학자들은 3천200분의 1이라는 높은 확률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지난 2003년 지구 재진입과정에서 폭발한 42.5톤재로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잔해는 미 중부 텍사스에서 루이지애나에 이르는 지역에 걸쳐 떨어졌다. 심각한 재산상피해나 인명 손상은 없었다.

UARS의 모습이라도 보고싶어하는 아마추어 위성추적자들이라면 그들의 지역지평선위를 지나는 위성의 위치를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추락위성의 불꽃놀이 기다리는 관찰자들도

베테랑 천체관측자들은 이 위성이 추락해 지구상공에 나타날 때 위성관찰자들은 지구 그림자속에, 위성은 지평선위 태양광속에서 빛날 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헤븐스어버브는 관찰자들의 편의를 위해 우주선의 경로와 함께 별관측자 차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추락하는 위성은 그 크기로 인해 매우 흐리게 나타나며, 국제우주정거장(ISS), 목성,금성같은 밝기를 보이며 급속도로 움직이는 별 수준의 밝기를 보이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헤븐스어버브는 UARS추락에 대해 보통 때와 달리 언제 위성이 어둠속에 또는 밝은 낮에 나타나는지 등의 모든 가능한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만일 어떤 경로도 나타나지 않으면 위성은 관측자가 볼 수 있는 지평선 상에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몰크잔은 UARS를 보고 싶은 사람은 나사가 발표한 최신 UARS 예측시간과 경로를 헤븐스어버브와 비교해 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정말 필요한 것은 행운이다.

관찰자들은 또한 등록을 필요로 하는 스페이스트랙(Space Track)의 US스타트콤(USSTARTCOM)으로부터 위성이 지구에 재 진입하는 시간,위도,고도 등의 원천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스페이스트랙이 제공하는 궤도를 규정하는 요소는 위성추적용 SW 엘세트(elsets)에 연계돼 실시간으로 쵯신 위성위치정보를 보여준다.

아래 소개되는 첫번째동영상은 UARS의 지구재진입을 분석 그래픽스를 통해 묘사한 것이다. 두번째 동영상은 BBC가 소개한 티에리 르골이라는 이름의 프랑스 아마추어천문학도가 지난 15일 북부프랑스 상공을 지나는 UARS를 촬영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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